자유로운 무선인터넷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와이파이는 '가뭄의 단비'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PC나 노트북의 전유물로만 인식되던 와이파이가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에 탑재되 무선인터넷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검색 서비스나 이메일 그리고 웹 서핑 등을 이용할 때 고비용이 드는 3G 네트워크 대신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리서치 컨설팅 전문기업 스트라베이스(STRABASE)는 이미 美 스마트폰 이용자 중 81% 정도가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었다.
와이파이가 많이 쓰이는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과거 이통사들이 와이파이가 자사의 이동통신망을 대체해 데이터매출을 떨어트린다는 인식이 있어 출시되는 단말에 와이파이 기능을 제거하는 등 폐쇄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개방형 바람과 맞물려 국내 이통사들도 그동안 닫혀왔던 무선인터넷 빗장을 조금씩 열고 있는 상황이다. 저렴한 개방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것.
작년 4월 LG텔레콤이 저렴한 무선인터넷을 내세우며 등장한 '오즈'가 50만 가입자를 훌쩍 넘어선 것을 보면 소비자의 니즈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 유선인터넷과 유사한 개방형 인터넷 원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소비자들이 PC에서 이용하던 유선인터넷과 유사한 개방형 인터넷을 원하고 있으며 정액제 요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일부 사업자들은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하거나 와이파이를 이용한 FMC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이미 美 이통사 T-모바일도 와이파이 핫존(Hot Zone)을 이용해 FMC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최신 터치폰을 비롯해 스마트폰에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올 4월 위피 의무화가 해제되면 아이폰, 구글폰 등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글로벌 단말기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와이파이에 대한 사업자의 인식 전환도 와이파이가 개방형 무선인터넷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로서 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한 美 이통사 AT&T는 와이파이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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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업체인 루비콘(Rubicon)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구매 이후 무선인터넷 사용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77%에 이르렀으며 이용요금도 아이폰 이용 전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가 이통망을 대체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단지 우려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파이는 장기적으로 이통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등장할 수 있다며 높은 수익률을 지속시키기 위해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수를 늘리고 데이터 통화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