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우리나라 통신시장은 외적으로는 경기침체, 내적으로 KT-KTF 합병에 따른 여파로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는 결국 가계통신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미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는 가입자 확대 전략을 통한 수익성 증대를 가져오기 힘든 상황. 따라서 통신사들은 가입자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개발해야 한다.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와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인 KTF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그 여파는 다른 사업자들에게 그대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올해 통신시장은 유무선서비스가 합쳐진 다양한 결합상품을 통해 매출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KT-KTF 합병의 시너지를 다른 사업자들이 어떻게 방어할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통신사업자들은 체질 개선 및 전략 수정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통사, 지난해 실적 저조…올해는 더 어려울 것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LG텔레콤을 제외하고 모두 순익이 감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3위인 LG텔레콤만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한 것.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4조7,980억원, 영업익 3,790억원, 당기순익 2,83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6%, 17%, 3%의 증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매출 11조6,750억원을 기록해 3%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KTF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무려 3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동통신가입자수는 약 4,561만명으로 보급률이 90%를 넘은지 오래다. 가입자가 이미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가입자 유치를 통해 수익을 올렸던 과거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결합상품'을 통한 가입자 유치 이외에는 별다른 유인책이 없는 상황. 통신사들은 기존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특정서비스를 기반으로 다른 결합상품으로의 가입을 유도해 가입자당매출(ARPU)을 올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CAPEX 투자 ↓…서비스 개발비 ↑
3G 서비스가 개시됐던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SK텔레콤과 KTF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쟁을 치열하게 벌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통3사 모두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는 긴축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아그룹코리아도 5일 '2009년 이동통신시장 대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이동통신사들의 CAPEX(설비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아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통신비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KT-KTF 합병이 성사되면 초고속인터넷은 물론이고 이동통신요금도 최대 30%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SK텔레콤 등 다른 사업자들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결국 이동통신사업자 모두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뿐만 아니라 3G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자사 서비스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ARPU를 향상시킬 필요성이 생겼다. 따라서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이고 대신 새로운 모델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고기능 제품의 출시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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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4월부터는 위피 의무 정책이 폐지됨에 따라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이 국내에 다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이용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현재 7,000원대 수준인 데이터 ARPU를 8,000원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로아그룹은 전망했다.
장동현 SK텔레콤 CFO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SK텔레콤은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무선인터넷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액제 가입자를 더욱 확대하고 WCDMA 고도화를 추진해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