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 고용시장 '찬바람'…작년 감원 75%↑

지난해 통신, 컴퓨팅, 전자분야에서 일자리 18만6,955개 사라져

일반입력 :2009/01/30 14:51    수정: 2009/01/30 15:35

송주영 기자

경기침체로 글로벌IT기업들의 감원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IT업계에서 해고로 인한 실직자수가 전년 대비 74.2% 늘어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통신, 컴퓨팅, 전자분야에서 18만6,955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중 4분의 3이 지난해 하반기 감소됐다. 이같은 대량 해고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CEO는 2008년 상반기까지만해도 IT산업은 불황과 상관없는 업종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계속 침체되면서 감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AT&T는 1만2,000명에 이르는 감원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6,000명, 제록스도 3,000명을 감원하겠다고 한 바 있다.

감원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부분은 7만3,447명으로 전년 대비 89.7% 증가했다. 통신은 72.5%, 컴퓨팅은 61.3%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7%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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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은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챌린저 CEO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확실한 징후가 없다며 구조조정은 지난해 보다 올해 더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닷컴 붕괴 때와 같이 36%에 달하는 기록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