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중견중소기업에도 데이터센터 팔겠다"

일반입력 :2009/01/16 18:40

송주영 기자

한국HP가 데이터센터 사업을 대기업 시장에 한정짓지 않고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으로 확대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IT시스템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주로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HP는 IT인력이 1~2명이거나 아예 없는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HP는 16일 중견·중소 시장을 겨냥한 'FMDC(Flexible MDC)'를 발표했다. FMDC는 UPS(전원장치), 배터리, 냉각시스템, FMS(환경감시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좁은 공간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도록 한 솔루션이다.

FMDC는 단일 박스 안에 데이터센터 기능을 모두 통합한 '올인원' 솔루션으로 외부 실외기 연결이나 이중마루 없이도 운영할 수 있다. 밀폐형으로 외부 환경과 격리돼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 환경이 아닌 창고나 복도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 솔루션 출시를 위해 한국HP는 지난 11월 산업용 시스템 구축업체인 리탈과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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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는 솔루션 사업을 위해 영업 채널도 정비중이다. 중견·중소 시장에서 FMDC 솔루션 공급을 할 수 있는 협력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기업 시장은 한국HP가 직접 공략하고 FMDC는 협력사를 통해 공급하는 이원화 체계다. 올해 목표는 4월까지 수십개의 구축사례를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HP는 FMDC의 운영사례가 늘어나면 데이터센터 수익원 다변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 데이터센터 사업은 그동안 BC카드, KTF, LG텔레콤 등 시스템 규모가 큰 대기업 시장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