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IT투자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반면 조직내 일자리는 줄이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이런 가운데 샘 팔미사노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에 정부 차원의 IT투자가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해 주목된다.
팔미사노 회장은 지난달 오바마 정권 인수팀에 브로드밴드, 헬스케어IT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에 정부가 300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미국에서 9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인수팀은 미 대선이 끝난 뒤 IBM에 IT인프라 투자가 고용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를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고 IBM은 싱크탱크인 ITIF(The Information Technology & Innovation Foundation)와 작업을 진행했다.
IBM과 ITIF는 브로드밴드, 헬스케어IT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 영역에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1년에 49만8,0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파악됐다. 헬스케어IT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 연간 21만2,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력 회사들이 자신들의 전송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는 장비에 100억달러를 투자한다면 23만9,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BM은 서비스와 SW 시장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IT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관련 사업도 펼치고 있다. 브로드밴드 시스템과 관련한 통신 장비 사업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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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미사노 회장은 오바마측 관계자들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정부의 IT투자로 발생할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소규모 기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3년안에 모든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효율에 초점이 맞춰진 그린데이터센터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