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4일(현지시간) 경쟁사 엔비디아와 ATI를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칩 ‘라라비(Larrabee)’의 세부사양을 밝혔다.
‘라라비’는 독립형(standalone) 칩으로 세계적인 인텔의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그래픽스 시장용으로 2009년~2010년 사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에 따르면, 라라비의 첫 제품은 ‘PC 시장이 타깃’이다. 즉 PC게임 시장을 목표로 엔비디아와 AMD(의 ATI 부문)에 직접 도전하게 된다는 뜻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ATI 부문)는 현재의 독립형 그래픽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인텔은 라라비가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 각각의 최고의 특성을 융합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래리 세일러 비주얼컴퓨팅그룹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라라비 브리핑에서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CPU의 완전하게 프로그래밍 가능한 특성과 그래픽 프로세서의 특별한 능력을 융합한 아키텍처”라며 “이 아키텍처가 라라비”라고 말했다.
인텔의 닉 크너퍼 홍보담당자는 “라라비가 GPU 같고 GPU처럼 동작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수많은 x86 코어를 PC에 장비시킨 것”이라고 말해 단지 그래픽 프로세서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서 라라비가 활용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PC에 더해 고성능 컴퓨팅이나 워크스테이션의 잠재적인 시장 두 곳이 존재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인텔은 성명서에서 라라비가 “업계 첫 멀티코어 프로세서형으로, 인텔의 x86 아키텍처를 채용했다”고 분명히 했다. 현재 인텔은 4코어 프로세서를 제공중이며, ‘네할렘’ 아키텍처가 바탕이 되는 8코어 프로세서 제공도 계획중이지만 라라비에는 수십개의 코어가 탑재되고 장래에는 수백개의 코어가 탑재될 전망이다.
라라비 칩에 탑재되는 코어 수는 시장 세그먼트(segment)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인텔은 8코어에서 48코어까지를 슬라이드로 선보이면서, 보다 많은 코어가 탑재된다면 성능도 배증해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즉 16코어는 8코어의 두 배의 성능을 실현하게 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