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객선을 대기권 밖으로 실어나르는 모선(母船)이 28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영국 버진 그룹 계열 버진갤럭틱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우주공항에서 '화이트나이트2 (이브)'를 공개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은 이날 공개된 모선의 명칭을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따라 '이브'로 정했다
버진 갤럭틱사가 미국 스케일드 콤포지트사에 발주, 제작한 '이브'는 항공기 두 대의 날개를 이어 붙인 디자인으로 날개 길이가 43m로 대형 폭격기 B-29와 유사하다. 날개와 동체 모두 초경량의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이브'는 승무원 2명과 관광객 6명을 태운 민간우주여객선 ‘스페이스십2’를 날개 하단에 매단 채 상승 고도 1만5천240m 상공까지 실어나르게 된다.
‘이브’에서 분리된 ‘스페이스십2’는 하이브리드 로켓을 이용해 다시 100㎞ 상공까지 상승, 5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이브’는 올 9월말 첫 비행할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 70% 수준인 ‘스페이스십2’는 내년 중 첫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버진 갤럭틱사는 오는 2010년께 ‘이브’와 ‘스페이스십2’를 이용한 첫 민간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