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화질 저장 매체인 블루레이 디스크와 HD-DVD, 게임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도시바의 2세대 HD-AX2 플레이어, 엡손의 3LCD 리얼 풀HD 프로젝터 EMP-TW1000 등의 공통 분모는 뭘까?
답은 HDMI 1.3기능을 장착한 최초 소비자 제품이란 것이다. HD시대의 도래는 HDMI 1.3이란 '모팔모(TV드라마 '주몽'에서 한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철제 무기 개발에 전념하며 주몽의 고구려 건국에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인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HDMI란 HD컨포넌트와 가전제품 시장에 적합한 커넥션 표준으로 HDMI 규격은 압축되지 않은 고화질 비디오와 다채널 오디오를 단일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결합, 하나의 케이블을 통해 선명한 디지털 품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HDMI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단일 케이블로 연결해 홈시어터 설치를 더욱 간편하게 해주는데 가령 오디오의 경우 7.1채널을 위해선 최소 6개에서 9개까지 케이블을 일일이 연결해야 할 것을 HDMI단자 하나면 충분하다.
올 6월에 출시된 HDMI 1.3버전은 이전 1.2버전에 비해 대역폭을 두 배로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지금보다 한층 더 우수한 품질의 비디오와 오디오 신호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필자는 서울서 개최된 ‘HDMI 1.3 월드 테크놀러지 투어’에 참석, 1.3버전에 대한 이해와 관련 비디오 비교시연을 통해서 아직까지 생소하기만 한 HDMI 1.3에 대한 이야기를 ZDNet 독자들께 풀어놓고자 한다.
HDMI 단가 ‘뚝’… 저가 시장 침투
내년도 HD제품 출시에 맞춰 1.3버전이 선전할 것으로 HDMI 라이센싱은 내다보고 있다. HDMI라이센싱이 시장조사기관인 In-Stat를 통해서 제시한 통계치를 살펴보면 올 3분기 462개 이상의 가전제품 회사와 PC제품 제조사들이 HDMI를 채택하고 있다. HDMI 분포도는 한국이 전체 시장의 9%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대만(24%)과 미국(22%)으로 집중돼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주목할만한 시장의 변화는 HDMI의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 이로써 하이앤드 제품에만 적용되던 것이 내년초부턴 저가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HDMI 라이선싱의 스티브 베누티 부사장은 “이전까지 HDMI가 채용된 제품들은 모두 고가 기기로 인식됐지만 최근 70달러 이하의 DVD 플레이어에도 HDMI가 적용되고 있다. 향후 HD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의 그래픽 카드에도 HDMI가 장착될 것이며 이에 따라 시장 규모는 급속하게 커질 것”이라며 향후 HDMI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HDMI 1.3은 HDTV에 무결성 연결을 요구하는 HD캠코더 및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소형 휴대용 기기에 ‘타입 C’ 커넥터라고 하는 작은 폼 팩터(Form factor)커넥터 옵션을 제공한다.
이는 HDMI의 단자를 제품의 후면뿐만이 아닌 전면과 측면에서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휴대용 기기에서도 이 방식을 적극 채용토록 하는 촉매 역할을 했다. 최근 선보인 소니의 풀HDTV인 브라비아X시리즈와 HD캠코더의 궁합이 여기에 속한다.
소니가 지난 9일 공개한 국내 첫 리얼 풀 HDTV '브라비아X시리즈'의 특징은 HDMI 1.3버전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단자의 위치 역시 제품의 측면에 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던 것. 한편 PC시장에선 OEM, 마더보드 제조사들이 HDMI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HDMI 1.3의 4가지 카드
HDMI 라이센싱의 회장 레슬리 차드는 “2007년에는 대부분 블루레이 디스크와 HD-DVD 플레이어 및 상당부분의 전통적인 DVD가 HDMI 1.3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엔 HDMI 1.3 기능을 갖추고 딥 컬러(Deep Color) 콘텐트를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HDTV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MI 1.3의 저변화에 관해서 HDMI 라이센싱은 HDMI 1.3의 4가지 특장점을 꼽았다. 즉 ▲HDMI 대역폭의 두 배 이상 증가(4.95Gbps에서 10.2Gbps를 만들어낸 것)하고 ▲깊은 색상 연출(10, 12, 16 등 비트 수에 따라서 화질의 색상이 다르다. 비트수가 높을수록 실제와 같은 색상을 연출하며 12비트부터 이상적인 색상이다)이 가능하며▲무손실 오디오 포맷을 지원할 뿐 아니라▲자동 AV동기화 기능 등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무결점, 무손실의 마술… 비트 수에 따른 색상 차이 ‘뚜렷’
영화 스튜디오들은 영화 필름이 소비자들이 갖춘 장비에서 재생될 수 있도록 가정에 배포하기 전에 색상수를 감소시켜야 했다. 하지만 10비트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HDMI 1.3은 이런 압축 과정을 배제하고 재생 장비와 미디어가 디지털 영화와 게임 콘텐트를 거의 무손실의 시각적 형태로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딥 컬러를 지원함으로써 HDTV와 여타 디스플레이의 컬러를 크게 확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컬러 간의 부드러운 톤 변화와 화면의 색상 띠를 제거해 준다. 여느 두 컬러 사이에 음영이나 흑백 사이의 회색 음영을 몇 배 증가 시킬 수 있으며, 10비트 색상 수에서 최소한 4배의 음영이 가능하다.
또 컬러 간의 색조가 매끄럽게 전환되고 점진적으로 미묘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화면에서 컬러 밴딩을 제거, 더욱 정확하고 실물 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즉, 화면의 명암비를 증가시킬 수 있고, 흑백 사이에 회색 음영을 더 많이 나타낼 수 있다.
모바일 HDMI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쿠오는 이날 설명회에서 “12비트 정도가 되야 이상적인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비트가 올라갈수록 어두운 장면에서 정확하게 사물을 표현할 수 있다(현재 대부분TV는 8비트 설정으로 1700만개의 색상을 지원)”고 말했다.
기존의 HDMI 1.2버전에서는 24비트로 1700만개의 색상까지만 표현할 수 있었지만, HDMI 1.3에서는 최대 48비트 2800T(281조) 색상까지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에서도 더욱 사실적인 화면을 제공해 준다.
한편 HDMI가 고대역 비압축 디지털 오디오와 손실 압축 포맷을 현재 지원하는 것에 연장해 HDMI 1.3은 새로운 무손실 압축 디지털 오디오 포맷 ‘돌비 트루HD(Dolby TrueHD)와 ‘DTS-HD 마스터 오디오(Master Audio)’에 대한 지원을 추가했다.
여기서 돌비 트루HD란 테크놀로지 특성에 100% 무손실 오디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스튜디오 마스터와 동일한 HD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