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테크 Digital XTREAM 5.1 Gold

일반입력 :2002/06/03 00:00

김시현

적당히 소리만 내면 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사운드카드는 DVD와 관련된 5.1채널 지원, 미니디스크를 염두에 둔 광출력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훈테크에서 새로 출시한 사운드트랙 Digital XTREAM 5.1 Gold(이하 익스트림)는 최근 메인보드 내장형 사운드 칩셋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CMI-8738 칩셋을 채택했으며,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제품이다.

익스트림의 포장을 열면 본 제품 외에 100쪽 가량의 매뉴얼, 조이스틱 포트가 달린 가이드, CD롬 드라이브의 2핀 디지털 연결 케이블, 1m 길이의 광케이블, 드라이버 CD 등이 들어 있다. 익스트림의 가이드 부분을 살펴보면 전·후방, 센터·우퍼 출력, 마이크, 라인 입력 등을 담당하는 5개의 아나로그 출력 단자와 광출력과 Coxial 출력 단자가 빼곡이 자리잡고 있다.

기판에 외부 입력, CD 입력 등의 단자는 다른 사운드카드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SPDIF IN/OUT 이라 표기된 단자가 낯선 느낌을 주는데, 이 단자는 별도 판매되는 디지털 브라켓 연결용으로, 이 디지털 브라켓을 이용하면 광/Coxial 입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광/Coxial 출력의 경우 익스트림에 기본 제공되고 있어 미니디스크, 디지털 디코더 정도의 디지털 출력 기능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별도의 비용 부담이 없다.

제공되는 CD에는 CMI-8738의 드라이버와 믹서, 오디오랙 프로그램이 담겨있는데, 이 파일은 모두 CMI-8738 칩셋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레퍼런스 드라이버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믹서의 경우 깔끔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편리하지만 오디오랙 프로그램은 윈도우 3.1/95 시절의 프로그램 디자인을 보는 듯 답답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필자는 윈도우 2000 시스템에 익스트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드라이버 설치 후 시스템이 멈추는 증상 때문에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즉 하드웨어 검색 및 드라이버 설치가 정상적으로 끝난 후 시스템을 재부팅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완전히 멈춰버리는 현상이 생긴 것인데, IEEE 1394와 SCSI 인터페이스 카드를 빼낸 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필자의 경우 PCI 방식의 주변기기를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PCI 기기를 설치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필자가 쓰던 사운드카드 역시 PCI 방식인데다 최근의 주변기기들은 익스트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에는 20만원이 넘는 고급 사운드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귀로 들었을 때 구별하기 힘든 2∼3%의 음질 향상이 가격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저렴한 가격의 익스트림은 고가의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 음질을 제공한다. 여기에 아나로그 5.1 스피커 지원, 광/Coxial 출력 지원, MDLP(MiniDisc Long Play) 모드 지원, A3D 1.0, EXA 1.0/2.0, HRTF 등 다양한 3D 모드를 지원하는 등 가격과 기능 면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맞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하이텍디지털오디오(www.digitalaudio.co.kr 02-707-14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