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인플레 2%로 안정적 수렴 확신들 때까지 금리 인상 대응"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동결…"8월 경제전망보다 경제성장률·인플레 상승세"

금융입력 :2026/10/22 13:16

한국은행이 7·8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는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8월 두 차례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0.50%p)의 파급력을 점검하고, 미국 중간선거(2026년 11월 3일)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여부 등을 파악이 동결의 주된 원인이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현송 총재는 "중동사태와 주요국 통화정책 운영,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에 움직이기보다는 대외 불확실성 전개 요인을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내적으로는 8월 한은 경제전망 시에 비해 성장률과 물가 상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3,4분기 경제성장률(GDP)와 10월 물가 동향 등 추가되는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도 늦지 않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신현송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 총재는 동결 배경에 대해 "선제적인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에 대한 파급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동결은 8월에 말한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는 격'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 9월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환율도 하향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 신 총재는 "수입 물가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수입 물가가 내려가면서 특히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가구 구매력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고 봐 양극화에 대해서도 환율 향방이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로 풀이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기 때문이다. 신현송 총재는 "앞으로 전개 상황을 봤을 때 지난 8월 금통위 회의 때보다 경제성장이나 물가면에서 (상방 압력이) 강한 면이 있다"며 "8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상당폭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8월 경제전망 때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 내년은 2.9%다. 

또 현재 성장률 확대를 이끌고 있는 수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총재는 "9월 수출의 경우 IT 품목 증가율은 세 자릿 수(262.8%), 비IT도 확대되면서 1200억달러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통관 수출은 1조달러, 경상수지 흑자도 8월 전망치 4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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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역시 8월 전망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2.9%, 내년 상승률은 2.8%로 예측했다.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한 물가 상승 요인이 더 강력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확대된 상태다. 이에 신현송 총재는 "8월보다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 통화정책 기조인 긴축적인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향후 데이터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물가 목표는 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