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구 소매업체 이케아가 매출 감소에 대응해 4년 새 두 번째로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책장과 수납장 등 인기 상품의 가격을 낮추고 차 없이도 둘러볼수 있는 도심 소형 매장을 늘려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케아 브랜드를 보유한 인터이케아는 지난 8월 말까지 1년간 전 세계 519개 매장의 소매 매출이 438억 유로(약 66조 5629억원)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럽과 중남미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중국과 중동에서의 부진이 이를 상쇄했다.
야쿠프 얀코프스키 인터이케아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리에게 힘든 한 해였다. 올해도 어려울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지난 9월 12억 유로를 투입해 1000개가 넘는 상품의 가격을 내렸다. 유럽 20여 개국에서는 빌리 책장과 칼락스 수납장 등 인기 상품의 가격을 15~25% 낮췄다.
이케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과 소비 둔화로 조립식 가구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팬데믹 기간 운송비 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오르자 2023년 평균 판매가격을 낮췄지만, 당시에는 가격 인하 여파로 초기 매출이 타격을 받고 수익성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얀코프스키 CEO는 “가격 부담을 낮추는 건 1년 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며 “다시 성장에 속도를 내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장 출점 전략도 바꾸고 있다. 자동차나 운전면허가 없는 고객이 늘면서 교외 창고형 매장까지 찾아가기 어려운 고객을 도심 소형점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케아는 지난 회계연도에 소형 매장 약 90곳을 열었다. 얀코프스키 CEO는 2026~2027 회계연도에 소형 매장 출점 수를 전년보다 50% 늘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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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매장에서는 방문 빈도가 높은 고객을 겨냥해 계절과 수요에 맞춰 상품 구성도 손볼 방침이다. 얀코프스키 CEO는 도심 매장을 자주 찾는 고객들이 새로운 상품 구성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인터이케아의 지난해 자체 매출은 259억 유로(약 39조 3602억원)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순이익은 14억 유로(약 2조 1276억원)로 7% 감소했다. 이케아 전체 소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잉카그룹은 이달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