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 1위 탈환과 전동화 경쟁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마크 템플린 토요타자동차 북미법인(TMNA)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낙점했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를 추격하는 동시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과 테슬라의 전기차 우위에 대응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토요타자동차 북미법인은 5일(현지시간) 템플린 COO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인사는 2027년 1월 1일 자로 시행된다.
템플린 신임 CEO는 생산과 연구개발, 판매, 마케팅, 제품 지원, 경영 관리 등 토요타 북미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현재 북미법인 부사장 겸 COO와 토요타자동차판매법인 사장을 맡아 토요타·렉서스 브랜드의 판매와 마케팅, 제품 기획, 고객 서비스, 공급망, 생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토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GM에 이어 판매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행됐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3분기와 1~9월 미국 신차 시장에서 GM이 1위를 지키고 토요타가 뒤를 이은 것으로 분석했다. 토요타는 공급 제약 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GM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요타 북미법인은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한 63만 3223대를 판매했다. 토요타 브랜드가 54만 167대, 렉서스가 9만 305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 24만 6896대, 기아 23만 6600대, 제네시스 2만 2704대 등 총 50만 6200대였다. 토요타가 12만 7023대 앞섰지만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토요타의 또 다른 과제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5배 늘었지만, 절대 규모에서는 테슬라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체 전동화 판매에서는 토요타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 토요타의 올해 3분기 미국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36만 3367대로 전년 동기보다 28.5%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이 차지한 비중도 57.4%에 달했다.
템플린 신임 CEO는 이 같은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부문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현지 생산 확대와 전동화 투자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수익성을 관리하는 것도 과제다.
토요타는 템플린 CEO 선임과 함께 제품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각 지역 사정에 밝은 책임자가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는 구상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거나 일본 본사에서 책임자를 파견하는 대신 북미 사업을 총괄해 온 현 COO를 승진시킨 것도 경영 연속성과 지역 실행력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템플린 신임 CEO는 1990년 토요타자동차판매법인에 합류한 뒤 렉서스 미국 사업과 글로벌 사업, 자동차금융 부문을 두루 거쳤다. 렉서스 미국 사업 총괄을 거쳐 2013년 렉서스 인터내셔널 부사장에 올랐다. 당시 토요타 일본 본사의 사업 부문을 맡은 첫 비일본인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미국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 사장 겸 CEO와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 아메리카·오세아니아 지역 CEO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 북미법인 COO로 판매와 마케팅, 생산, 제품 지원 등 주요 사업을 총괄해 왔다.
테드 오가와 현 사장 겸 CEO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북미법인 수석 고문으로 경영 이양을 지원한 뒤 4월 일본 본사의 시니어 펠로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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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CEO 재임 기간 토요타는 약 14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입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을 가동했다. 향후 5년간 미국 사업에 최대 100억 달러(13조 566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생산시설에도 36억 달러(4조 8837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템플린의 뒤를 이을 북미법인 COO에는 히로시 난부 토요타 본사 사업기획·운영 부문 사장이 선임됐다. 토요타는 북미 사업 경험을 갖춘 템플린과 본사 기획 업무를 이끈 난부를 함께 배치해 지역 실행력과 본사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