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로컬 에이전트의 해'다. AI 에이전트의 확산과 로컬 모델 성능 향상으로 PC와 이용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하드웨어 요구사항도 변화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RTX 스파크를 선보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RTX 스파크 간담회'에서 제프 옌 엔비디아 아태지역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가 이렇게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중순 윈도 PC용 Arm 플랫폼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했다. 저전력·고효율 그레이스 CPU와 게임 호환성·AI 처리 성능에서 강점을 지닌 블랙웰 GPU를 결합한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앞세워 콘텐츠·AI 개발자 수요를 노렸다.
이날 제프 옌 디렉터는 "RTX 스파크는 콘텐츠 제작자와 게이머, AI 에이전트를 위한 윈도 PC 플랫폼이며 이용자들이 용도에 따라 기존 x86 기반 PC와 중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RTX 스파크, CPU·GPU 통합 구조로 로컬 AI 성능 강화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6144개 코어로 구성된 블랙웰 GPU를 결합한 AI 워크스테이션용 칩 'GB10(2025)'을 기반으로, 윈도 온 Arm 환경에 맞게 GPU 코어 수 등을 최적화했다.
제프 옌 디렉터는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는 NV링크 칩투칩(C2C) 인터페이스로 연결되며,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공유한다. CPU와 GPU가 동일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캐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방향 일관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캐시 일관성이 유지되면 CPU와 GPU가 같은 데이터를 반복 복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통합 메모리 구조로 GPU가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 제약을 피해 32GB 이상 AI 모델과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 없이 직접 실행할 수 있다.
RTX 스파크, AI 에이전트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활용 확대
제프 옌 디렉터는 이날 "AI 에이전트가 PC를 단순한 도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 바꾸고 있다며 생산성, 코딩, 콘텐츠 제작,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RTX 스파크는 로컬 AI 에이전트 구동에 적합한 이점을 지녔다.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적고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 생기는 지연시간과 데이터 전송량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는 RTX 가속 애플리케이션과 생성형 AI, 엔비디아의 크리에이티브 기술을 결합해 작업 과정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가 여러 도구를 연계해 사용자가 복잡한 제작 과정을 직접 익히지 않고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게이밍 영역에서도 RTX 기술 스택을 활용한다. DLSS와 레이 트레이싱, 리플렉스 등 게임 관련 기술뿐 아니라 블렌더 등 콘텐츠 제작 도구와 엔비디아 방송도 지원 대상으로 제시했다.
"윈도11·핵심 소프트웨어는 이미 Arm 기반"
Arm 기반 윈도 환경에서 지적되는 대표적인 문제로 응용프로그램 호환성이 있다. 기존 x86 소프트웨어를 Arm에 맞게 번역해 주는 '프리즘(Prism)'을 거치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제프 옌 디렉터는 "윈도11 운영체제와 핵심 라이브러리는 이미 Arm 기반으로 구동되며 기존 x86 소프트웨어의 CPU 명령어만 프리즘을 거친다"고 밝혔다. 그래픽 관련 처리는 번역 없이 그대로 GPU와 드라이버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프리즘을 거치며 발생하는 지연시간은 응용프로그램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대부분의 게임과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는 x86 환경과 비슷한 성능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당 500만~900만원대... "초기 수요는 개발자 중심"
현재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MSI,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6개 회사가 RTX 스파크 기반 PC를 출시중이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제시한 시작가인 2599달러(약 353만원) 대비 시장가는 크게 상승했다.
6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메모리 24GB 내장 모델은 500만원, 64GB 제품은 700만원, 128GB 제품은 900만원대에 팔린다. 수요처 역시 토큰 비용을 줄이고 싶은 개발자나 스타트업에 집중됐다.
제프 옌 디렉터는 "현 시장 상황에서 RTX 스파크를 저렴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기 구매층은 개발자와 일부 크리에이터, 얼리어답터 및 열성 사용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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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존 x86 기반 PC에 별도 GPU를 탑재한 제품도 계속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는 사용 목적과 수행하려는 작업에 따라 달라진다. 두 제품군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상무도 "RTX 5080급 GPU로 게임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RTX 스파크보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이 더 목적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