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이 유럽 사업에 5억 유로(약 7529억원)를 투자해 현지 물류 거점을 확장한다. 저가 수입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수수료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압박받는 가운데 현지 재고와 물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유럽 사업 핵심 거점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 물류 허브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창고 수용 능력을 늘리고 주문 상품을 골라 담는 작업을 돕는 자율주행 로봇을 추가한다. 연말까지 해당 시설의 전체 인력은 1만 명으로 확대한다.
쉬인은 2022년 폴란드에 진출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유럽의 통관 규제 강화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EU는 쉬인과 테무 등 해외 유통업체의 저가 상품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150 유로(약 22만원) 미만 소포에 3유로(약 4500원)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2유로(약 3000원)의 취급 수수료도 추가돼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 매출도 부진하다. 분석업체 페이블에 따르면 쉬인의 9~10월 주간 매출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유럽은 쉬인의 전체 매출 420억 달러(약 56조 3010억원)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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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쉬인의 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중동 분쟁에 따른 운송비 상승과 핵심 소매 사업의 성장 둔화로 53%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관세 부담과 물류비 변동성이 이어져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쉬인은 중국에서 출발해 현지에 제조 기반을 두고 있으며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여러 차례 상장이 지연된 끝에 지난 9월 1일 홍콩 증시에 입성했지만 주가는 상장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