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택배 나르고 재활용 수거하네…현대차그룹, 모베드 생태계 확장

국내 로봇 3사에 플랫폼 개방…순찰·배송·분리수거·듀얼암 로봇 등 공개

카테크입력 :2026/11/04 14:51

택배를 나르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로봇부터 양팔로 물건을 집어 옮기는 로봇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를 활용한 다양한 로봇이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서 가온로보틱스, 위고로보틱스, 로아스 등 국내 로봇기업 3곳과 모베드를 활용한 로봇 응용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모베드(MobED)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편심 휠 기반 '드라이브 앤드 리프트(DnL)' 모듈과 인휠 모터를 적용해 4개 바퀴를 각각 구동한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차체 수평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온로보틱스가 '2026 로보월드'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베드를 활용한 로봇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과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 전문 인력 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모베드를 활용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는 로봇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력기업은 주행 플랫폼을 별도로 개발하는 대신 자사 기술과 산업별 수요에 맞춘 상부 톱모듈과 응용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활 지원부터 물체 조작, 특수 지형 주행까지 모베드의 적용 범위를 보여준다.

가온로보틱스는 모베드에 순찰·배송·분리수거·세미휴머노이드용 모듈을 결합한 로봇 4종을 전시한다. 관람객이 택배와 생활 물품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배송 서비스와 재활용품을 수거해 지정 장소로 옮기는 분리수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요청하면 로봇이 목적지까지 이동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구현해 생활 지원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위고로보틱스는 모베드 기반 듀얼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공개한다. 이동 플랫폼과 양팔 로봇을 결합해 로봇이 이동하면서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위고로보틱스가 '2026 로보월드'에서 모베드 기반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양팔을 각각 또는 함께 제어하는 기술과 로봇 운영체제(ROS) 기반 통합 제어, 인공지능(AI) 학습·추론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도 소개한다.

로아스는 모베드를 적용한 순찰 서비스 로봇과 지형 대응 기술을 선보인다. 제한된 공간에서 360도로 회전하고 차체를 좌우·상하로 움직여 자세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20㎝ 높이의 단차를 오르내리며 다양한 지형과 주행 조건에 대응하는 성능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로봇기업과 지속해서 협력하기 위해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모베드 플랫폼을 활용한 로봇 개발과 현장 적용, 고객 맞춤형 모듈·솔루션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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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이동 플랫폼 기술과 각 기업의 로봇·서비스 전문성을 결합해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로봇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플랫폼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각 기업의 전문성과 결합하면 더 다양한 산업과 생활 환경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기술·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의 성장과 상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