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 체질은?" 캐논, 서촌에 '사진 한방당' 열었다

한의원 콘셉트 공간서 촬영·렌즈 교체·사진 인화까지 체험 가능

홈/모바일입력 :2026/10/25 09:29

캐논코리아가 오는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서 팝업스토어 '캐논 사진 한방당'을 운영한다. 20일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R8 마크Ⅱ'와 RF 렌즈를 중심으로 촬영과 출력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 카메라 제조사의 팝업스토어가 단순 제품 전시와 체험에 중점을 뒀다면, '캐논 사진 한방당'은 방문객이 자신의 사진 취향을 발견하고 그에 어울리는 카메라와 렌즈를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운영 첫날인 23일 오후 팝업스토어로 탈바꿈한 행사장 '유스퀘이크'를 찾았다. A·B·C동으로 구성된 공간 중 A동과 B동 전체를 한의원을 닮은 카메라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캐논코리아가 11월 1일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캐논 사진 한방당'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행사장에는 평일임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현장에서 만난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오픈 전 1주일간 진행한 사전 예약이 마감됐고 주말에는 입장 대기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원 닮은 접수 공간서 체험 시작

팝업 체험은 A동 접수처에서 시작된다. 방문객은 예약을 확인한 뒤 '문진표' 콘셉트의 리플렛을 받는다. 자신이 어떤 피사체에 관심을 갖는지 살펴보고, 이후 진행되는 프로그램마다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이다.

한의원과 닮은 접수처에서 체험을 시작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방문객의 촬영 취향은 '체질', 카메라와 렌즈의 특징은 '효능', 촬영 방법과 제품 추천은 '처방'으로 표현했다. 카메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자신의 취향을 중심으로 제품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역대 캐논 카메라 전시물 (사진=지디넷코리아)

접수처 옆 복도에는 캐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헤리티지 전시도 마련됐다. 캐논 디지털카메라 초창기 제품인 EOS D30(2000년), 보급형 DSLR 카메라인 EOS 300D(2003년), EOS 5D 시리즈 등을 전시했다.

EOS R8 마크Ⅱ 디자인의 바탕이 된 T80(1985년), EOS 650(1987년). (사진=지디넷코리아)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EOS R8 마크Ⅱ 디자인은 T80(1985년), EOS 650(1987년) 등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력·순발력 검사로 익히는 렌즈 특성

A동에서 접수를 마치면 B동으로 이동한다. B동 1층에는 현재 판매 중인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를 전시했고 일부 제품은 현장에서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B동 1층의 카메라 전시구역. (사진=지디넷코리아)

B동 2층에는 렌즈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렌즈와 센서가 일체형이며 줌 배율도 터치로 조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렌즈 교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렌즈를 카메라에 결합하고 초점을 맞추는 과정은 카메라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매우 간단한 작업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에게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이런 과정을 짧은 게임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카메라와 렌즈로 올바른 캐논 로고를 찾는 체험 코너. (사진=지디넷코리아)

'시력 검사'는 EOS R8 마크Ⅱ와 렌즈를 이용해 제한시간 안에 올바른 캐논 로고를 찾는 과정에서 줌 기능과 화각 변화를 경험하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렌즈 4종 중 하나를 골라 카메라에 끼우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지는 '순발력 검사'에서는 광각·어안·표준·망원 등 렌즈 4종이 들어 있는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고정된 카메라에 렌즈를 결합하고 제한시간 안에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네 가지 사진 체질에 맞춰 촬영 체험

2층의 게임형 체험을 마치면 3층과 옥탑에서 본격적인 '체질 검사'가 이어진다.

'사물인 존'에는 접사 렌즈와 한약재 등 피사체를 배치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캐논이 구분한 사진 체질은 모두 네 가지다. 풍경과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풍경인',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는 '찰나인', 작은 사물의 디테일을 살피는 '사물인', 인물의 표정과 감정에 주목하는 '인상인'이다.

'인상인 존'에는 한의원 집무실을 닮은 배경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각 공간에는 해당 촬영 주제에 어울리는 카메라와 렌즈를 배치했다. '사물인 존'에는 접사 렌즈와 한약재 등 피사체를 배치했고, '인상인 존'에는 한의원 집무실을 닮은 배경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삼각대와 거울 등을 마련했다.

경복궁 인근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망원 렌즈와 카메라를 배치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B동 옥상에는 경복궁 인근 풍경을 촬영할 수 있도록 EOS R6 마크Ⅲ/R8 마크Ⅱ와 초점거리 400mm 이상의 초망원 렌즈 등을 배치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운영 기간 중 비가 와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를 실내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촬영한 사진 인화해 소장도 가능

모든 촬영 체험을 마치면 B동 3층 '사진 탕약' 공간으로 이동한다. 체험 중 촬영한 사진 가운데 한 장을 선택해 포토프린터로 인화한 뒤 가져갈 수 있다.

현장 포토프린터로 당일 찍은 사진 중 한 장을 가져갈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사진 촬영부터 출력까지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캐논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모티브로 한 메시지 월. (사진=지디넷코리아)

체험을 마치고 1층으로 돌아오면 리플렛에 받은 스탬프를 활용한 경품 추첨을 통해 렌즈 닦이와 체질 카드, 판스티커, 찜질팩 등 팝업 콘셉트를 반영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신제품 전면 배치... 유료 출사 프로그램도 운영

팝업스토어 내 주요 체험 존에는 20일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R8 마크Ⅱ'를 배치해 기능과 성능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했다.

23일 오후 팝업스토어 내부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지디넷코리아)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시연용 제품 중 대부분을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캐논코리아는 체험 공간 운영 이외에도 사진작가와 함께 서촌과 광화문, 부암동 등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료 출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세대 겨냥 카메라·브랜드 인지도 확대 목적"

캐논코리아는 2013년 5월 서울 가로수길에서 DSLR 카메라 신제품 'EOS 100D'와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N', 포토프린터 '셀피 CP900'을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적이 있다. 대형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13년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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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코리아가 2013년 5월 서울 가로수길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캐논코리아)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Z세대의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카메라와 렌즈는 물론 캐논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 역시 신제품의 기능을 소개하는 동시에 렌즈 교체와 촬영, 사진 출력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카메라 제품 자체보다 촬영 과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