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맛 품은 싸이버거…맘스터치 ‘후덕죽 셰프 두 번째 컬렉션’ 먹어보니

두 가지 패티 조합한 버거 3종·치킨 1종…6개월간 레시피 조율·양산화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22 08:00

맘스터치가 후덕죽 셰프와 다시 손잡고 버거와 치킨에 중식의 색채를 한층 짙게 입혔다. 첫 협업이 익숙한 메뉴에 중식의 풍미를 더하는 시도였다면, 이번에는 사천요리의 재료와 소스를 버거 안에 함께 담아 요리의 특징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1일 열린 신제품 출시 설명회에서 두 번째 ‘후덕죽 셰프 컬렉션’을 공개했다. 약 6개월간 준비한 이번 컬렉션은 버거 3종(쿵파오싸이버거·XO통모짜새우버거·XO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과 치킨 1종(XO사천빅싸이순살)이다. 22일부터 전국 149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지난 1차 컬렉션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당시 단품 기준 ‘후덕죽 싸이버거’는 6400원, ‘후덕죽 통새우버거’는 6700원이었다. ‘후덕죽 빅싸이순살’은 일반 1만 5500원, 맥스 2만 4000원에 판매됐다.

맘스터치가 22일 후덕죽 셰프 컬렉션 2탄을 출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후덕죽 쿵파오싸이버거, 후덕죽 XO통모짜새우버거, 후덕죽 XO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 (사진=지디넷코리아)

매콤한 쿵파오·감칠맛 XO…골라 먹는 중식 풍미

이번 협업은 첫 컬렉션보다 중식 요리의 특징을 더 뚜렷하게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은영 맘스터치 대외협력그룹장은 “1차 때는 버거와 치킨에 과연 중식의 풍미를 넣을 수 있을까를 조심스럽게 테스트했다면, 두 번째 제품에서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중식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가 두드러지는 제품은 ‘후덕죽 쿵파오싸이버거’다. 중국 사천 궁바오 요리에서 유래한 쿵파오소스에 닭다리살 싸이패티와 캐슈넛야채패티를 조합했다. 기존 중식 소스인 쿵파오소스를 후 셰프의 레시피로 구현한 뒤 맘스터치 메뉴에 어울리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궁바오 요리의 핵심 재료인 고추와 대파, 캐슈넛은 별도의 패티로 만들어 넣었다.

김수지 상품마케팅2팀장은 “‘이런 재료들을 패티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셰프와 R&D 담당자들이 함께 냈다”고 말했다. 야채가 함께 들어가는 궁바오 요리의 특징을 버거로 구현하기 위해 야채패티를 개발하고 여기에 잘 어울리는 싸이패티를 조합했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 후덕죽 쿵파오싸이버거. (사진=지디넷코리아)

포장지를 열자 매콤한 사천요리를 떠올리게 하는 향과 캐슈넛의 고소한 향이 올라왔다. 한입 베어 물면 매콤함이 먼저 입안을 채우고 뒤이어 캐슈넛의 고소함과 채소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졌다.

중식 특유의 감칠맛을 살리는 데는 XO소스를 활용했다. 건가리비와 건새우 등 해산물 원료로 만드는 XO소스를 새우패티와 결합하고 치즈나 닭다리살 패티를 더해 맛과 식감에 차이를 줬다.

‘후덕죽 XO통모짜새우버거’는 새우패티와 통모짜렐라치즈패티에 XO글레이즈소스와 XO마요소스를 더했다. 개발진은 여러 재료에 XO소스를 조합해본 결과 새우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기존 협업 제품과 다른 식감과 풍성함을 제공하기 위해 치즈패티를 함께 넣었다.

맘스터치 후덕죽 XO통모짜새우버거. (사진=지디넷코리아)

XO통모짜새우버거는 앞서 맛본 쿵파오싸이버거보다 한결 순한 맛이었다. 부드러운 새우패티와 통모짜렐라치즈패티가 어우러졌고, 소스의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인상적이었다.

‘후덕죽 XO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는 싸이패티와 새우패티에 쿵파오소스와 XO마요소스를 조합했다. 기존에도 선보였던 닭다리살·새우패티 구성에 매콤달콤한 맛과 해산물의 감칠맛을 더했다. 피클 대신 궁채다이스를 넣어 아삭한 식감도 살렸다.

XO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는 앞선 두 버거보다 패티가 확연히 두꺼워 풍성한 인상을 줬다. 새우패티와 닭다리살 싸이패티를 한입에 맛볼 수 있어 식감과 맛이 다채로웠다. 쿵파오소스의 매콤한 맛과 향도 살아 있었다.

맘스터치 후덕죽 XO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 (사진=지디넷코리아)

치킨에서도 사천요리의 매콤한 풍미를 강조했다. ‘후덕죽 XO사천빅싸이순살’은 100% 닭다리살 순살치킨에 ‘XO사천크럼블’을 곁들인 제품이다. XO의 감칠맛에 산초의 알싸한 풍미를 더하고 마늘과 빵가루로 바삭한 식감을 냈다.

치킨은 취식 환경에 따라 제공 방식도 달리했다. 매장에서는 크럼블을 모두 버무려 제공하지만, 배달 때는 기본 크럼블 외에 추가분을 별도 용기에 담아 보낸다. 이동 중 크럼블이 눅눅해지는 것을 줄이고 소비자가 먹기 직전에 추가해 식감을 살리도록 했다.

치킨은 크럼블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사천요리 특유의 향이 인상적이었다. 별도로 제공된 크럼블을 더 뿌리자 바삭함과 함께 사천요리의 풍미가 한층 짙어졌다.

전국 매장서 같은 맛 구현…해외 출시는 미정

맘스터치 후덕죽 XO사천빅싸이순살. (사진=지디넷코리아)

셰프의 레시피를 전국 매장에서 같은 맛으로 구현하는 것도 개발의 주요 과제였다. 이를 위해 후 셰프의 다양한 중식 레시피를 R&D 부서에서 구현하고, 함께 시식하며 제품의 방향을 좁혔다. 최종 맛의 기준을 정한 뒤에도 양산 과정에서 셰프와 시식·조율을 이어갔다.

김 그룹장은 “셰프님이 가지고 계신 최초의 레시피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맘스터치의 경쟁력을 잘 녹이고 전국 매장에 접목할 수 있는 양산화까지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

소스와 시즈닝의 품질뿐 아니라 채소의 수분, 원료 투입 시점, 조리 시간과 온도 등을 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출시 전 가맹점 교육과 출시 후 모니터링을 통해 매장별 맛의 편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업은 첫 컬렉션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선보인 후덕죽 1차 컬렉션은 출시 첫 주 역대 신제품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전후 각 2개월을 비교하면 객수와 매출은 각각 21% 늘었다. 같은 기간 새우버거 판매량과 매출은 각각 102%, 1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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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맘스터치 상품마케팅2팀장(왼쪽)과 김은영 대외협력그룹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컬렉션은 국내에서만 판매한다. 해외 출시 계획은 당장은 없으며 국내 반응과 국가별 입맛을 고려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그룹장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은 해외 수요에 따라 현지화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아직까지는 그 부분이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