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듀오 핵심소재 미국산 티타늄 쓴다

초도물량 부족 속에서 미국 내 공급망 확대 발표

홈/모바일입력 :2026/10/21 08:46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 사용되는 티타늄을 미국에서 조달하기 위해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폰18 프로의 가변 조리개 카메라 핵심 소재도 미국에서 생산한다. 반도체와 강화유리 등 주요 부품의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제조 프로그램(AMP)의 일환으로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티타늄 제조업체 페리먼컴퍼니와 향후 3년간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둔 큐니티일렉트로닉스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페리먼은 아이폰 듀오를 비롯한 애플 제품에 사용되는 5등급 티타늄의 용해와 단조, 압연 공정을 담당한다. 생산 소재에는 최소 80%의 재활용 원료가 사용된다. 애플은 티타늄이 아이폰 듀오 외장재의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 소재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듀오의 초기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회사의 공식 발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페리먼컴퍼니의 티타늄 생산 현장. 사진_애플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아이폰 듀오는 주문 접수 직후 온라인 배송 예정일이 2027년 1월까지 밀렸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3일이다. 다만 애플은 이번 티타늄 공급 계약이 초기 물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의 가변 조리개 카메라 시스템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도 미국에서 생산한다. 큐니티일렉트로닉스가 관련 소재 공급을 담당하며, 가변 조리개 기술은 촬영 환경에 따라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데 활용된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에는 무선통신 반도체부터 기기 핵심 기능을 구동하는 실리콘 칩까지 미국 12개 이상 주의 기업이 생산한 부품 약 100개가 사용된다.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에서 최신 아이폰 제품군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기존 미국 제조 협력사들의 생산도 확대된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애플 제품용 반도체 1억개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와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반도체도 포함된다.

코닝은 켄터키주 해로즈버그 공장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커버 유리를 생산한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판매되는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커버 유리 전량을 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브로드컴은 미국산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코히런트는 텍사스주 셔먼 공장에서 아이폰의 얼굴인식 기능 등에 사용되는 레이저 기술을 공급한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공급망 확대는 애플이 지난해 발표한 4년간 6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과 맞물려 있다. 애플은 AMP를 통해 첨단 소재부터 반도체 제조 패키징까지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