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회사 지분 5%를 사회 공익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AI 발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와 경제적 불안정에 대응하고 기술 성장에 따른 혜택을 사회와 나누기 위해서다.
18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앤트로픽 공익기금'을 설립하고 회사 지분 5%를 출연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가 일정 기준보다 50% 오를 때마다 이사회 판단에 따라 지분 2%포인트를 추가 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최초 출연에는 주주 승인이 필요하다.
기금은 AI 발전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줄이고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앤트로픽은 비영리단체에 대규모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특정 계층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집행 방식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요 대응 과제로 꼽았다. AI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노동자들의 고용과 소득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앤트로픽은 앞서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2억 달러(약 267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공익기금은 기존 지원과 별도로 추진된다.
이번 발표는 앤트로픽 매출과 기업가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올해 3분기 매출 168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약 45% 증가한 수치다. 1분기 47억 달러였던 매출은 2분기 116억 달러를 거쳐 3분기까지 약 3.6배 늘었다.
기업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9650억 달러(약 1291조원)로 평가받았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 1조 5000억 달러(약 2007조원) 수준 기업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공익기금에 출연하는 지분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창업자와 직원들이 약속한 기부까지 합치면 공익 목적으로 배정되는 지분은 약 20%에 달한다. 창업자들은 회사 설립 당시 보유 지분 80%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도 보유 주식을 기부하면 회사가 이에 상응하는 지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직원 절반가량이 참여 중이다.
공익기금은 앤트로픽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유한책임회사(LLC) 형태로 설립된다. 일반 비영리재단보다 기부와 직접 지원 등 자금 활용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위해서다. 기금이 보유한 주식은 미국과 해외에서 로비나 정치적 기부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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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운영 방식과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향후 수개월 안에 기금 운영 및 지배구조와 추가 지분 출연에 적용할 기업가치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AI는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많은 노동자에게 불안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AI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번 기금은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