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씨이랩 안전AI에 시선...'엑스아이바' 큰 관심

'2026 한국건설·안전박람회' 14~16일 킨텍스서 열려...'디지털트윈'과 함께 전시 호응

컴퓨팅입력 :2026/10/18 10:58    수정: 2026/10/18 11:01

건설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과 스마트안전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한 '2026 한국건설·안전박람회'가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개막, 16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올해 행사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AX와 피지컬AI를 기반으로 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하이퍼 세이프티(Hyper Safety)' 기술이 집중 선보였다. 특히 AI·디지털 기반 건설현장 지능화, AI 사고예측, 위험관리 등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피지컬AI 전문기업 씨이랩(대표 윤세혁·채정환)도 이 행사에 참가, 자사 비전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 ‘XAIVA(엑스아이바)’와 사전 예측을 위한 ‘Digital Twin(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씨이랩은 참관객이 기술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부스 내에 'XAIVA 데모존'을 마련, 실제 현장 CCTV 화면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위험 감지 시연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도입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씨이랩이 소개한 '엑스아이바(XAIVA)'는 산업 현장의 위험을 AI로 실시간 감지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지능형 영상분석 플랫폼이다. 130종 이상의 비전 모델(VM)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 130종 비전모델은 현재 ▲보안(13종) ▲안전(12종) ▲환경(3종) ▲제조(23종) ▲교통(13종) ▲건설(7종) ▲물류(9종) ▲식품(5종) ▲기타(4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비전모델은 건설과 제조 현장의 안전모 미착용과 화재, 작업자 쓰러짐, 위험구역 진입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이상행동과 위험 상황을 정밀히 모니터링, 대시보드로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엑스아이바'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방화' ‘배회’ ‘침입’ 등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았다. 또 올 4월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GS인증 1등급'도 획득했다.

'엑스아이바'와 함께 선보인 씨이랩 디지털 트윈 기술은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와 이 회사 솔루션 'X-젠(X-GEN)'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실제 산업 현장을 정밀히 모사한 가상 환경을 구현해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위험 상황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사고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씨이랩 직원들이 부스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씨이랩은 이미 국내 반도체 산업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3년 연속 옴니버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디지털 트윈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 소프트웨어 부문 최고 등급인 '엘리트(Elite)' 파트너로 승격되기도 했다. 또 최근 세계적인 영상분석 대회인 'AI City Challenge'에서 1위를 차지, 비전 AI와 디지털 트윈을 아우르는 통합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자는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씨이랩 부스를 찾았다. 부스에서 만난 채형준 씨이랩 매니저는 관람객 반응을 묻자 "현장에 실제 종사하고 있는 대기업이라든가, 관련자분들이 많이 왔다"면서 "본인들이 현장에 적용 가능할지 궁금해하며 굉장히 디테일하게 질문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레퍼런스에 관한 질문도 많았다면서 "씨이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홍송희 씨이랩 마케팅 매니저는 "우리 기술을 뽐내기보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더 보여준 자리"라면서 "이런 부분에서 박람회를 찾은 현장 관계자분들이 더 호응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찾은 시간에도 참관객이 씨이랩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래는 씨이랩 부스와 관련한 이승수 매니저와 일문일답

-부스를 둘러보니 화면이 꽤 많다. 이번 씨이랩 부스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눴다. 입구 쪽 화면들은 저희 비전 AI(카메라 영상을 AI가 보고 상황을 판단하는 기술) 솔루션 '엑스아이바(XAIVA)'가 실제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할 수 있다. 안전모를 안 쓴 작업자나 위험구역에 들어간 사람, 쓰러진 사람이 화면에 잡히면 곧바로 표시가 뜨고 관리자에게 알림이 간다.

다른 하나는 디지털 트윈(실제 현장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가상으로 만든 현장에서 위험 상황을 미리 돌려보는 시연을 하고 있다. 방문 하는 분들에게 현장 사정을 들으며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상담을 해 준다."

-씨이랩을 '피지컬 AI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아직 낯설은 독자들도 있을 듯 하다. 회사 사업은 어떻게 이뤄져 있고 오늘 전시는 그중 어디에 해당하나

"피지컬 AI는 화면 속에서만 일하는 AI가 아니라, 공장이나 건설현장처럼 실제 물리적인 공간을 보고 이해하고 거기서 벌어지는 일에 대응하는 AI다. 씨이랩 사업은 두 축이다. 하나는 AI 인프라로, 기업이 GPU(AI 연산용 고성능 칩) 자원을 효율적으로 나눠 쓰고 관리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다른 하나가 피지컬 AI고, 이 안에 비전 AI와 디지털 트윈이 있다.

오늘 보여드린게 바로 피지컬 AI 핵심축이다. 쉽게 비유하면 비전 AI는 현장을 지켜보는 '눈'이고, 디지털 트윈은 현장을 통째로 복제한 '연습장'이다. 건설안전은 눈과 연습장이 같이 있어야 효과가 제대로 나는 분야라 이번에 둘을 묶어 나왔다."

기자가 씨이랩 부스에서 건설 현장의 위험을 알려주는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제품을 체엄하고 있다.

-대표 전시작인 엑스아이바(XAIVA)부터 물어보겠다. 건설현장용 영상분석 솔루션이 이미 여럿 나와 있다. 엑스아이바는 무엇이 다른가?

"먼저 범위가 넓다.학습을 마친 분석 모델이 약 130종이다. 안전모 미착용, 화재·연기, 쓰러짐, 위험구역 진입 같은 기본 항목은 물론이고, 현장마다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해 쓸 수 있다. 한두 가지 기능만 있는 제품은 현장이 커지면 결국 다른 솔루션을 또 붙여야 한다.

감지한 다음도 다르다. 위험이 잡히면 관리자 휴대폰으로 알림이 가는 건 기본이고, AI 에이전트(정해진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AI)가 해당 상황의 분석 보고서까지 작성해 준다. 안전관리자분들 말을 들어보면 사고 뒤에 영상 찾고 보고서 쓰는 데 시간이 꽤 든다고 한다. 그 시간을 줄여 현장 점검에 돌려드린다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기존 CCTV를 그대로 쓴다. 카메라를 전부 바꾸라고 하면 현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미 달려 있는 카메라에 AI를 얹는 구조라 도입 부담이 훨씬 적다."

-건설 현장은 규모가 제각각이다. 대형 건설사가 아니라면 도입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 고민 때문에 제품을 세 가지 형태로 나눴다. 대형 현장에는 서버로 많은 카메라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구축형 '엑스아이바 세이프티(XAIVA Safety)'가 맞다. 카메라, 분석 소프트웨어, AI Box(AI 분석용 소형 장비)까지 한 세트로 구성돼 있어 CCTV가 부족한 현장도 한 번에 갖출 수 있다.

중소 현장이나 협력업체에는 '엑스아이바 온 디바이스(XAIVA On-Device)'를 권한다. 별도 서버 없이 장비 자체에서 AI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공정이 바뀌면 떼어서 다른 자리에 옮겨 달면 된다. 매일 모습이 바뀌는 건설현장에는 이 점이 꽤 중요하다. 설치하고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다.

이외에 클라우드에서 구독형으로 쓰는 영상분석 서비스 '비비고(VidiGo)'도 있다. 기존 CCTV를 활용해 표준 구성으로 들어가면 보통 수 주 안에 실제 운영이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 시연도 눈에 띈다. 공장이 아닌 건설현장에서 디지털 트윈은 어떻게 쓰이나

"공장은 한 번 지으면 생산라인이 잘 안 바뀐다. 그래서 제조 분야에선 고정된 설비를 얼마나 정밀하게 복제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건설현장은 사정이 다르다. 골조가 한 층 올라가면 크레인 동선이 달라지고 위험구역도 달라진다. 그래서 건설에서는 공정 단계별 현장을 가상공간에 미리 만들어 두고, 실제 작업 전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중장비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작업자 동선과 겹치는 곳은 어딘지, 자재 쌓는 자리가 시야를 가리진 않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거다. 사고는 대개 '이렇게 될 줄 몰랐다'에서 시작하는데, 그 '몰랐던 부분'을 앞당겨 보는 거다.

기술 기반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엔비디아의 3D 가상환경·시뮬레이션 플랫폼)와 우리 솔루션 '엑스젠(X-GEN)'이다. 씨이랩은 국내 반도체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옴니버스 프로젝트를 매년 이어 오면서 이 기술을 다져왔다."

건설과 제조 현장의 여러 위험 상황을 대시보드로 보여주는 씨이랩 솔루션의 구현 이미지

-비전 AI와 디지털 트윈은 성격이 꽤 다른 기술이다. 한 부스에 같이 내놓은 이유가 있을 듯 하다

"사실 이 질문이 이번 전시 의도와 가장 가깝다. 비전 AI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위험을 잡는 기술이고, 디지털 트윈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미리 보는 기술이다.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둘 다 있어야 한다.

두 기술은 서로를 키워 주기도 한다. 디지털 트윈에서는 야간이나 비 오는 날, 먼지 많은 날 같은 조건을 가상으로 만들 수 있다. 실제 찍기 어려운 위험 장면을 합성 데이터(가상으로 만든 학습용 영상)로 만들어 비전 AI를 학습시킨다. 거꾸로 비전 AI가 현장에서 쌓은 위험 기록은 어느 구역, 어느 시간대가 위험한지 알려 주니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이 더 현실에 가까워진다.

두 기술을 다 자체적으로 가진 회사가 많지 않다. 우리는 이걸 씨이랩 피지컬 AI의 가장 큰 강점으로 본다."

-건설현장은 야간, 역광, 먼지처럼 카메라에 불리한 조건이 많다.  실제 현장에서 믿고 쓸 만한 수준인가

"현장 분들이 "오탐(잘못 울리는 경보)이 많으면 결국 다 꺼 버린다"고 하는데, 정확한 말이다. 우리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도 여기다. 학습 단계부터 악조건 영상을 충분히 넣고, 실제로 구하기 어려운 조건은 앞서 말한데로 합성 데이터로 채운다. 판단할 때도 한 장면만 보지 않고 연속된 장면을 함께 봐서, 순간적인 빛 번짐이나 가림 때문에 경보가 울리는 일을 줄였다. 설치 후 시범 운영 기간에는 카메라마다 감지 민감도를 그 현장에 맞게 다시 맞춘다.

외부 검증도 받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방화·배회·침입 등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을 받았고, 올해 4월에는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국제 영상분석 대회 'AI 시티 챌린지'에서는 1위를 했고, 올해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에서 소프트웨어 부문 최고 등급인 엘리트 파트너로 올라갔다.

그래도 가장 확실한 답은 실제 운영 사례다. 엑스아이바(XAIVA)는 이미 대형 건설 현장과 반도체·바이오 같은 까다로운 제조 현장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씨이랩이 기대하는 건 무엇인가

"레퍼런스(실제 도입 사례)를 넓히는 게 첫째다. 건설업은 한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같은 회사 다른 현장으로, 또 협력사로 빠르게 번지는 시장이다. 여기서 만난 분들 가운데 실제 시범 적용, 그러니까 본 도입 전에 현장에서 먼저 써 보는 단계까지 이어지는 곳을 만드는 게 목표다.

만나고 싶은 고객은 분명하다. 여러 현장을 본사에서 한꺼번에 관리하려는 대형 건설사, 전담 인력 없이도 바로 쓸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한 중견·중소 건설사와 협력업체, 그리고 공공 발주처와 지자체다. GS인증 1등급과 KISA 인증이 특히 공공 시장에서 힘이 될 거라고 본다. 플랜트나 물류센터처럼 위험 요소가 비슷한 산업 현장도 관심 대상이다.

하나 더 바라는 게 있다면, 'AI 안전관리는 비싸고 복잡하다'는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한다. 장비 하나 달아서 바로 쓰는 방식도 있다는 걸 이번에 많이 알려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건설안전 다음으로 씨이랩의 피지컬 AI 사업은 어디를 향하나

"건설안전은 우리 비전 AI의 핵심 성장 시장이면서, 피지컬 AI가 실제 현장에서 가치를 증명하기 좋은 무대라고 생각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면서 사람 눈만으로 안전을 책임지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관련기사

기술적으로는 영상과 언어를 함께 이해하는 VLM(Vision Language Model, 이미지를 보고 상황을 말로 이해·설명하는 AI)을 현장에 맞게 고도화하고 있다.지금은 미리 학습해 둔 130여 가지 상황을 잡아내는데, 앞으로는 처음 보는 위험도 훨씬 빠르고 유연하게 정의해서 감지할 수 있게 하려한다. 여기에 디지털 트윈을 묶어 감지부터 예측까지 한 흐름으로 만들거다.

그리고 씨이랩에는 AI 인프라 사업이 있습니다. GPU 인프라부터 현장에서 돌아가는 AI 솔루션까지 한 회사가 같이 제안할 수 있다는 것, 이 것이 앞으로 우리가 피지컬 AI 시장에서 보여드릴 그림이고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