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션 알린다...'조조타운' 품은 무신사 스토어 가보니

K패션과 J패션의 교차로…양국 유행 스타일 차이 뚜렷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16 14:12    수정: 2026/10/16 14:56

일본 무신사라고 불리는 조조타운이 한국 성수동에서 무신사와 만났다. 기존에는 무신사가 조조타운을 통해 한국 패션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조조타운이 한국에서 무신사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 현지 패션을 알린다.

1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는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의 한국 첫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조조타운 인 무신사’는 그동안 일본을 중심으로 펼쳐온 양사의 협력 범위를 국내로 확장하려는 첫 시도다.

조조타운은 1만1000개 이상의 브랜드와 연간 1300만 명 이상의 이용 고객을 보유한 일본 최대급 플랫폼이다. 2004년 출범 당시부터 실제 패션 거리를 온라인에 구현한다는 콘센트로 브랜드별 독립적인 숍을 구성해왔다.

16일 '조조타운 인 무신사' 팝업이 열리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 (사진=지디넷코리아)

무신사와 조조타운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2024년 말이다. 당시 이들은 K-패션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협력을 구체화해왔다. 지난해 11월 조조타운 내 ‘무신사 조조타운점’을 개소한 데 이어 올해 2월에 진행된 ‘조조타운 나고야’ 팝업에는 무신사가, 8월 도쿄에서 열린 무신사 팝업에는 조조타운이 참여했다.

조조타운은 일본 브랜드에 대한 반응을 폭넓게 확인하기 위해 한국 첫 팝업 장소로 성수동을 택했다. 양사의 협력 범위가 한국으로 확장된 만큼 이번에는 조조타운이 무신사의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 브랜드를 한국 소비자에게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조조타운 인 무신사' 팝업. (사진=지디넷코리아)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은 “이번 팝업을 일본 브랜드와 조조타운의 매력을 한국 고객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서울을 찾는 고객에게도 일본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팝업 현장에서 조조타운은 뷰티앤유스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스나이델, 그란시 등 일본 패션 브랜드 15개를 선보였다. 해당 브랜드들은 조조타운이 현지 구매 데이터와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큐레이션한 브랜드들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조조타운 인 무신사' 팝업 내에 전시된 체크무늬 상의와 가죽 자켓. (사진=지디넷코리아)

팝업 장소는 무신사와 조조타운의 상징색인 검은색으로 꾸며졌다. 상의부터 하의까지 여러 상품을 하나에 행거에 걸어뒀으며 이를 그란시, 메리 제니, 모노마트 등 브랜드별로 구분해서 배치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조조타운 인 무신사' 팝업에 전시된 퍼 자켓. (사진=지디넷코리아)

‘퍼플코어’가 유행하는 한국과 달리 해당 브랜드의 옷들은 검은색, 회색과 같은 모노톤이 주를 이뤘으며, 간간이 빨간색, 파란색과 같은 원색 옷도 눈에 들어왔다. 아우터의 경우 스웨이드 재질보다는 퍼 재질이 많아 한국과의 유행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조조타운 인 무신사' 팝업에 전시된 스나이델 제품.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나이델 등 여성 브랜드 의류는 프레피룩이 유행하는 일본 현지 상황에 맞춰 교복과 같은 단정한 느낌의 블라우스와 니트를 함께 매치한 상품을 볼 수 있었다. 패딩 역시 머슬 핏보다는 재킷 스타일이 많이 전시돼 있었고 레더 재킷, 체크 패턴의 상의가 눈에 띄었다. 그레이 톤온톤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회색을 적용한 상품도 다양했다.

이 밖에도 이번 팝업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온라인 상품 탐색과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기획전에서는 조조타운 랭킹 브랜드, 일본 인플루언서 스타일, 도쿄 쇼핑 리스트 등 다양한 테마로 상품을 구성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제안한다.

16일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조조타운 인 무신사' 팝업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준영 무신사 글로벌 사업 총괄(오른쪽)과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중앙). (사진=지디넷코리아)

향후 무신사와 조조타운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양국에서 각 나라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기존 유명 브랜드나 특정 스타일을 넘어 현지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를 직접 발견하고 구매하려는 방향으로 넓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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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무신사 글로벌 사업 총괄은 “단순히 판매 채널을 늘리는 것이 아닌 각자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브랜드의 성장 기회를 넓히는 것이 양사 협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가 국내에 구축한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K-패션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한국과 해외 브랜드가 서로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양국 패션 생태계 저변을 넓히는 것이 자사의 방향”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