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보다 韓인터넷 느리다고?..."비교 기준도 못밝히는 조사”

정부 "우클라 순위, 객관적 비교 어렵다”...측정 건수·상품 구성 비공개

방송/통신입력 :2026/10/14 18:05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세계 22위로 베트남과 태국보다 느리다는 해외 조사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에 정부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가별 인터넷 상품 구성과 측정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실제 통신망의 품질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인터넷 속도 측정업체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가 국가별 인터넷 품질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우클라가 발표한 지난 8월 한국의 유선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251.33Mbps로 세계 22위다. 베트남은 301.48Mbps로 8위, 태국은 298.92Mbps로 9위를 기록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뒤처졌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우클라가 국가별 전체 측정 건수와 평가에 포함된 인터넷 상품 구성, 측정 속도 분포 등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클라의 조건도 공개하지 못하는 인터넷 속도 조사가 거듭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100Mbps와 500Mbps, 1Gbps 등 가입 상품에 따라 제공 속도가 다르다. 각국에서 어떤 상품의 이용자가 얼마나 측정에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 평균 속도만으로 국가별 통신망 품질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는 100Mbps급 인터넷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91.91Mbps, 500Mbps급은 496.05Mbps, 1Gbps급은 987.70Mbps로 측정됐다.

우클라가 제시한 한국의 평균 속도 251.33Mbps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특히 우클라의 조사 결과는 매번 논란을 빚어 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반박한 것도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과거 2021년에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 순위가 7위라고 지목했고 2022년에는 34위라고 했다. 당시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를 171.12Mbps라고 했으며 당시에도 조사 기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이와 같은 점 때문에 통신업계에서 우클라의 스피드 테스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은 편이나, 자극적인 조사 결과로 대중의 관심만 모으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져왔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수준도 국제 통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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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5년 통계를 살펴보면한국의 인구 100명당 100Mbps 이상 유선인터넷 가입자 수는 46.23명으로 OECD 1위다.

전체 유선인터넷 회선 가운데 광케이블 기반 회선의 비중은 91.55%로 OECD 2위다. OECD 평균인 50.65%보다 약 41%포인트 높다. 미국은 29.69%, 영국은 41.76%, 일본은 79.2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