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할부금만 16만원"...이통사, '아이폰듀오' 판매 셈법 복잡

출고가 최소 330만원...초고가 스마트폰에 유통가 새 판매 전략 고심

방송/통신입력 :2026/10/14 15:20    수정: 2026/10/14 15:26

이달 16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를 두고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판매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단말기 출고가가 최저 300만원을 훌쩍 넘고 최고 500만원을 웃돌면서 할부로 구매하더라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512GB 저장 용량 기준 아이폰듀오 통신사 출고가는 359만 7000원으로, 24개월 할부를 적용하면 월 할부금만 15만 9259원에 달한다.

단말기 할부금에 중저가 이동통신 요금을 더하면 매달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20만원을 넘어선다. 아이폰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야 하는 통신사가 고민하는 지점이다.

아이폰 듀오 국내 출고가가 330만원에서 509만 3000원으로 책정됐다. (사진=애플)

자급제 스마트폰을 별도로 구매하고 이동통신사에서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소비자도 늘었지만, 아이폰듀오는 이 같은 구매 방식에서도 부담이 크다. 300만원이 넘는 단말기를 신용카드로 3개월 할부 구매하면 매달 100만원 이상을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 출시 이후 소비자들이 어떤 구매 방식을 선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유통 현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판매 방식은 중고폰 보상판매다.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해 할부원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제휴카드 할인도 주요 판매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중고폰 보상판매와 제휴카드 할인은 기존 스마트폰 판매 과정에서도 활용해온 방식이다. 출고가가 크게 높아진 아이폰 듀오에 대응할 별도의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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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은 2017년 아이폰X 출시 당시에도 있었다. 국내에 아이폰이 처음 도입될 당시 출고가 86만 4000원에서 OLED 디스플레이가 처음 적용된 아이폰X는 256GB 모델 기준 155만 7600원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당시 통신사들은 중고폰 보상판매와 제휴카드 할인, 가족결합 등을 활용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내놨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듀오 출고가가 특히 비싼 편이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모든 단말의 출고가 상승이 예상돼 별도의 새로운 판매 전략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