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도청장치…범인 잡았더니

사우디 국적 직원이 몰래 설치…법무부 "체포 조사 중"

컴퓨팅입력 :2026/10/14 09:53    수정: 2026/10/14 10:59

오픈AI에 근무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직원이 임원 회의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사우디 국적 오픈AI 직원인 압둘라흐만 알포잔(35)을 도청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알포잔은 지난 9일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포잔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알포잔은 오픈AI 기술에 관한 중요한 회의 내용을 비밀에 녹음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알포잔은 도청기가 발견된 회의실 출입 권한이 없었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다.

오픈AI 측은 “우리는 기술, 데이터, 그리고 인력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국가적 중요성을 지닌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알포잔이 모델 가중치, 소스코드, 고객 데이터 같은 정보에 접근하거나 외부로 누출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로봇 '챗GPT'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법무부는 구체적인 도청 시도 정황도 함께 공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도청 장치가 발견되기 전 며칠 동안 알포잔이 회의실 근처에 있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법무부는 그가 체포 나흘 전인 10월 5일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오픈AI 건물 내에서 알포잔의 가방이 발견됐다. 보안 요원들이 가방 내부를 확인한 결과 지갑과 신분증, 그리고 임원용 회의실에 있던 것과 유사한 또 다른 녹음 장치가 발견됐다.

도청장치는 화장실 휴지로 덮여 있었으며, 저장된 내용은 암호 처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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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잔이 정보 유출을 위해 배우자와 공모한 정황도 포착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알포잔  배우자와 연관된 챗봇 계정이 지속적으로 음성 녹음 및 와이파이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사용됐다. 해당 계정은 알포잔 챗봇 계정과 여러 식별 정보 및 특성을 공유하고 있었다.

법무부는 "장치의 제작, 맞춤 설정, 설치, 음성 녹음, 테스트, 은폐, 원격 접속"과 관련된 프롬프트들이 입력되었다고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