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에 7년간 155억 달러 투자…정의선 회장 모디 총리 면담

연 140만대 생산체제 구축…R&D·공급망·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

카테크입력 :2026/10/14 10:37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 달러(약 20조 7700억원)를 투자한다.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인도 시장 공략과 신흥국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고 현대차그룹은 14일 밝혔다. 양측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인도에서 연간 140만대 생산체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투자금은 신공장 건설, 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 투입한다. 중장기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집행하기 위한 인도 투자 전문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R&D 부문에서는 현지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력을 확충해 인도 소비자 수요에 맞춘 상품과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개발한 전기 3륜차 시제품을 2027년 말 상용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푸네 현대차 3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판매량은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 등 총 85만2164대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18.7%다.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한다. 장애인 운동선수 지원과 인식 개선을 위한 '사마르스' 캠페인을 운영하고, 첸나이에 직업기술학교 '현대 아카데미 포 테크니컬 스킬스(HATS)'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HATS는 자동차 생산·정비, 스마트팩토리, 건설, 산업안전 등을 교육해 연간 약 1만3000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모디 총리 오찬에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