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가 시작됐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를 13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확대등재 가능성과 추진 방향, 연속유산의 확장 선례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된 뒤 지속 가능한 활용과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애써왔지만, 이제는 세계유산의 충실한 해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며 "등재 직후부터 용역을 통해 잠정목록에 선발될 후보들을 지난 10년 동안 선정해 왔고, 오늘 가장 최근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확대등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해외 사례 연구·공유, 관계 기관 전문가와 학자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익산을 비롯한 공주·부여 지자체 관계자 및 주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더욱 연구하고 세계와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고대 동아시아 간 건축 기술과 불교 문화 교류, 독특한 문화·종교·예술의 뛰어난 증거라는 두 가지 기준을 인정받아 2015년 등재된 연속유산"이라며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한 경계 변경이나 구성요소 추가를 의미하는 만큼, 이번 자리가 4개국 사례 연구를 통해 확대등재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기조강연과 1·2부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장 등재 가능성과 전략: 발굴유적의 추가에서 백제 왕도체계의 완성까지'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를 단순한 발굴 유적의 추가 차원을 넘어,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와 백제 왕도체계 완성이라는 거시적 틀에서 검토한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필요성과 국내 정책, 실제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당위성과 과제'를 발표하며,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세계유산의 가치 확장을 위한 국가 정책과 지원 체계'를 다룬다. 문경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 센터 부센터장은 '연속유산의 확대등재 전략: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를 통해 국내 연속유산의 실제 확장 경험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일본과 인도, 중국의 사례를 통해 국제적인 확대등재 및 가치 재정립 경험을 살펴본다. 타카후미 야마다 나라현 세계유산실 선임연구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 4건의 개요를 소개하고, 시카 제인 자연·예술·유산 개발연구기구(DRONAH) 소장이 인도의 연속 세계유산 확장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송방 베이징대학교 도시환경과학대학 부교수는 '중국 명·청시대 황릉을 통해 본 연속세계유산의 확장 등재와 가치 재정립'을 다룬다.
국가와 유산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이번 발표들은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확장하고 새로운 구성요소를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연결할 것인지에 관한 다양한 해외 사례를 비교·검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학술대회 마지막 순서로는 최재헌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김영재 한국전통대학교 교수, 심혜리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장, 이문형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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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이날 발표된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가치와 과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를 둘러싼 국내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인도·중국의 선례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향후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