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의 뛰어난 점프 능력을 모방한 초소형 로봇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뉴아틀라스는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이 벼룩처럼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자기 몸 높이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높이로 뛰어오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다이렉트홉(DirectHop)'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게는 1g에 불과하다. 초소형 전기 모터와 접이식 다리 3개, 보호 케이지를 갖췄다.
다이렉트홉은 점프 높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일반적인 계단 높이도 뛰어오를 수 있으며, 연속 점프도 가능하다.
이 로봇은 곤충이나 개구리처럼 다리로 지면을 밀어 도약하는 대신, 전기 모터를 이용해 몸체를 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점프한다. 착지 후에는 모터가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몸체를 미세하게 움직여 다시 세 다리로 안정적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모터에 공급되는 전류를 조절하면 점프 거리도 제어할 수 있다.
직경 0.25㎜의 유연한 탄소섬유 막대로 제작된 보호 케이지도 로봇의 안정적인 착지를 돕는다. 케이지의 곡선형 구조는 뒤집혀도 쉽게 몸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상자거북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험실 테스트에서 다이렉트홉은 약 90%의 경우 스스로 몸을 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다.
다만 현재 시제품은 자체 배터리가 없어 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점프 높이를 감지하거나 이동 방향을 파악하는 센서도 탑재하지 않아 사람의 조작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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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탑재하고, 점프 각도를 조절하면서 착지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접이식 발을 적용하는 등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조작 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향후 로봇 한 대당 가격이 약 10달러(약 1만30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값비싼 로봇 한 대에 의존하는 대신 저렴한 로봇 여러 대를 투입해 무리를 이루도록 하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연구진은 이 로봇들이 물과 토양을 모니터링하거나 정유 시설을 점검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탐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