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청년 감독 육성사업을 통해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정신요양시설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일상과 사회 복귀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은 '첫 단추 프로젝트' 1기 출신 김혜이 감독의 '낮에 뜬 달'이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수상 상금은 1천만원이다.
'낮에 뜬 달'은 외부에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 여성 정신요양시설을 카메라에 담았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이름과 살아온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며, 시설 안에서 보내는 시간과 바깥세상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바리스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은주 씨와 시를 쓰는 인숙 씨, 독립생활을 꿈꾸며 퇴소를 기다리는 한나 씨 등이 작품을 이끈다. 은주 씨는 43세에 처음 시설을 나와 홀로 살아가는 데 도전하지만 새로운 생활에는 사회적 편견과 소외, 외로움이 뒤따른다. 영화는 다시 시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겪는 은주 씨의 모습을 통해 자립이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부문에는 총 9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김혜이 감독의 '낮에 뜬 달'과 박소현 감독의 '수국' 등 2편이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첫 단추 프로젝트'는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공영홈쇼핑이 후원하는 신진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사업이다. 작품 기획 단계에서 가능성 있는 감독을 선정해 예고편 제작비를 지원하고, 현업 감독의 일대일 지도와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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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단기 제작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감독들이 장편 작품을 완성해 영화제 출품과 상영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순태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김혜이 감독이 오랜 시간 피사체와 진솔하게 관계를 맺으며 완성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청년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목소리로 창작 여정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도록, 그 시작과 성장을 함께 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