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부스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말을 건네자 발화 내용이 실시간으로 인식돼 다른 언어로 옮겨졌다. 투명 디스플레이 앞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하는 두 사람 사이로 번역 문장이 떠올랐다. 최근 새 이름으로 재단장한 플리토의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보글(Vogl)'이 개인 통역부터 회의와 매장·안내 창구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모습이다.
플리토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AI페스타 26'에 참가한다. 행사 이틀째인 7일 찾은 플리토 부스에서는 AI 통번역 통합 브랜드 보글과 투명 디스플레이 기반 AI 통번역 솔루션,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보글 브랜드를 정식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기업 고객은 물론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보글은 플리토가 지난달 말 공개한 통합 AI 통번역 브랜드다. 기존 개인용 통역 서비스 '챗 트랜슬레이션'과 컨퍼런스 등에서 활용해 온 '라이브 트랜슬레이션' 등을 하나로 묶었다. 개인용 '보글', 컨퍼런스·행사용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안내 데스크용 '보글 존' 등으로 활용 환경에 따라 나뉜다.
부스에서는 참관객들이 직접 보글의 통번역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현재 34개 언어의 동시통역을 지원하며 단순히 말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록과 업무 지원 기능까지 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플리토 관계자는 "전 세계 34개 언어를 동시에 통역할 수 있는 것이 메인 기반 솔루션"이라며 "여기서 파생해 노트테이킹 기능까지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글 노트'는 대화 내용을 기록하면서 화자를 구분하고 AI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AI에 질문을 던지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 시연에서는 발언자를 '스피커 1', '스피커 2' 등으로 구분해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회의나 인터뷰가 끝난 뒤 필요한 내용을 다시 찾고 요약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스 한편에 마련된 투명 디스플레이에서는 보글이 실제 공간에 적용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자와 직원이 투명한 화면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대화하면 발화 내용을 인식한 뒤 번역 결과를 화면 위에 띄우는 방식이다. 은행 창구나 매장, 안내데스크처럼 외국인과 직원이 직접 대화해야 하는 공간을 겨냥했다.
통번역 체험 공간 옆에는 플리토가 지난 6월 출시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도 자리했다. 플리토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는 물론,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등록하면 AI 기업 등 수요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포함 여부 등을 검증하고 데이터 가공 여부와 AI 학습 활용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부스에서 선보인 보글은 AI 페스타 행사 현장에서도 통번역 도구로 활용됐다. 메인 컨퍼런스 무대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연사들이 영어로 강연하는 동안 보글이 실시간으로 한국어 통역을 제공했다. 전광판에 띄워진 발표 자료 아래에는 번역문이 자막처럼 표시돼 참관객들이 별도 통역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발표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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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는 AI 페스타에 이어 오는 12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맨해튼에서 열리는 '꿈 위크(KOOM Week) 2026'의 연계 행사들에서도 보글 알리기에 나선다. 현지 컨퍼런스에서 AI 통번역을 지원하고 무료 체험 쿠폰과 소개 영상 등을 활용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플리토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각 컨퍼런스 세션에 입장할 때 보글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중간중간 서비스 소개 영상도 선보일 것"이라며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참가자들이 보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통번역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