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동등한 팀원’으로 활용하는 자율조직 구축에 속도를 낸다. 메모리·액션·연속성 등 AI 에이전트의 기술적 병목을 해결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는 AI가 회사 운영 전반을 맡는 조직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카이 주 젠스파크 공동창업자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퓨처 테크 컨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가 회사 운영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술과 조직 전략을 공개했다.
젠스파크의 전체 직원은 60명 수준이며, 그중 50여 명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이뤄져 있다. 최근 연간반복매출(ARR)은 5000만 달러(669억원)이며,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8개월 만에 7000개가 넘는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주 공동창업자는 작은 기업이었던 젠스파크가 AI 오피스 스위트, 세컨드 브레인 등과 같이 많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자체적인 자율조직 조성을 꼽았다. 주 공동창업자는 “자율조직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젠스파크라는 회사 자체를 자율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자율조직의) 두 가지 축”이라고 설명했다.
젠스파크는 2023~2024년 AI 검색을, 지난해에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자율형 AI 어시스턴트 ‘슈퍼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올해는 AI 팀원을 만들고 있다.
주 공동창업자는 AI 팀원을 만드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메모리·액션·연속성 병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업무를 도구 정의와 MCP를 거쳐 처리하면 비효율적인데다 컨텍스트 윈도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또 작업이 복잡해지면 에이전트가 작업을 한 번에 끝내기 어려워지면서다.
그는 메모리 병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AI 에이전트에게 하드디스크를 주는 것을 언급했다. 에이전트 하네스 시스템에서 파일 시스템은 하드디스크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파일 시스템의 경우 프로그램 파일, 의사결정 로그 등 많은 컨텍스트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젠스파크는 하드디스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젠스파크 유니파이드 파일 시스템을 구현했다.
액션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도구에 CLI 명령어를 제공했다. CLI 도구를 이용해 여러 도구를 연결해 처리하면 사용되는 토큰 수를 약 200토큰으로 줄일 수 있다. GSK 커맨드라인을 만들어 이를 해결했다.
연속성 병목의 경우 외부에 반복 루프를 두는 방식으로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어 젠스파크는 회사가 지향하는 다음 단계로 ‘자율조직’을 꼽았다. 주 공동창업자는 “자율조직을 만들 때 에이전트를 동등한 팀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를 자율조직으로 만들려면 개인의 업무 효율을 극도로 높이고 조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대역폭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개인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젠스파크는 ‘라이트 아웃 팩토리’를, 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대역폭을 높이기 위해 젠 팀과 팀 브레인을 만들었다. 젠 팀은 내부 AI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며, 팀 브레인은 팀 전체가 공유하는 통합 메모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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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젠스파크는 ‘AI가 완전히 운영할 수 있는 회사’를 회사의 궁극적인 발전 방향으로 지칭했다. 주 공동창업자는 “지금 고객 서비스는 전적으로 AI 에이전트가 운영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자율화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AI 페스타 20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인공지능주간 공식 행사다. 올해 행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