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태양광 기반 전기 스쿠터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연구개발 기업 아더랩(Otherlab)이 개발한 2인승 태양광 전기 스쿠터 ‘라이트풋(Lightfoot)’을 소개했다.
라이트풋은 최고 속도 시속 32㎞로 주행할 수 있으며,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차체 양쪽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햇빛만으로도 하루 최대 29㎞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 2년 전 시제품이 공개된 이후 최근 본격적인 판매와 배송이 시작됐다. 첫 100대 한정으로 출시되는 런치 에디션은 배송비를 포함해 4495달러(약 600만원)에 판매되며, 구매를 위해서는 100달러의 예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초기 생산분은 스카이 블루와 솔라 오렌지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시속 32㎞급 전기 스쿠터에 4500달러에 가까운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라이트풋의 가장 큰 차별점은 차체 측면에 내장된 120W급 태양광 패널 2개다.
총 240W 규모의 태양광 시스템을 통해 햇빛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시간당 약 5~6㎞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29㎞까지 태양광 충전을 통해 달릴 수 있다. 일렉트렉은 이 정도면 전기 스쿠터에 적용되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으로서는 실제로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라이트풋이 애초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52V, 1560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편도 8㎞ 거리를 출퇴근하고 스쿠터를 하루 종일 야외에 주차해 둔다면, 이론적으로 태양광만으로 하루 사용량의 대부분 또는 전부를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1.5kWh급 배터리는 일반적인 대형 전기차 배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다. 라이트풋은 230W급 내장 충전기도 제공한다. 일반 벽면 콘센트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까지 약 4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일반적인 방식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으며, 태양광은 추가적인 충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동계에는 앞뒤 바퀴에 각각 750W급 기어드 허브 모터가 탑재됐으며, 최대 출력은 각각 1000W다. 회사 측은 두 모터의 합산 토크가 160Nm에 달해 대부분의 언덕길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체 무게는 64㎏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며, 휠베이스는 122㎝다. 대신 차체 내부에는 45리터 용량의 잠금식 방수 화물칸이 마련돼 있다. 장바구니 3개 정도를 수납할 수 있는 수준이다. 2인승이라는 점도 라이트풋의 특징이다. 긴 벤치 시트가 적용돼 운전자와 동승자 등 두 명이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련기사
- '시속 80km' 전기 스쿠터 화제…그런데 가격이?2025.07.23
- 자율주행 전기 스쿠터 나온다..."원격 호출·셀프 주차 가능"2025.07.11
- "빠르고 강력하다"…BMW 신형 전기 스쿠터, 한 단계 도약2025.07.07
- '아이 4명+짐' 싣는 전기 화물자전거 화제…가격이?2026.07.09
다만 라이트풋은 고속 주행을 위한 전기 스쿠터라기보다는 시속 32㎞ 이하의 속도로 사람과 짐을 운반하고 언덕길을 주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회사 측 역시 전기 오토바이보다는 자전거도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라이트풋을 홍보하고 있다.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는 2천루멘 밝기의 헤드라이트와 가속도계로 작동하는 테일라이트, 120dB의 경적 등이 적용됐다. 이 밖에 잠금식 센터 스탠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등도 탑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