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의원 "문화유산 다량 소장처 10곳 중 6곳 학예인력 없다”

전국 64곳 중 38곳 미배치…이 가운데 34곳은 배치 이력도 없어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09/29 14:17

전국 문화유산 다량 소장처 10곳 중 6곳에 학예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에서는 문화유산 보존에 필요한 항온항습기가 고장 난 채 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문화유산 다량 소장처 64곳 가운데 학예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곳은 38곳으로 전체의 59.4%에 달했다.

특히 학예인력 미배치 소장처 38곳 가운데 34곳(89.5%)은 과거에도 학예인력이 배치된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을 조계원 의원. 사진=조계원 의원.

국가유산청은 사찰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기관이 많아 학예인력 지원율이 낮고, 채용 이후에도 보수 등 근무 여건으로 인해 이직률이 높은 점을 미배치 원인으로 설명했다. 실제 미배치 소장처 가운데 3곳은 다량 소장처 지원사업을 통해 학예인력을 채용했지만 중도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유산 보존에 필요한 항온·항습시설 관리에서도 공백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이 파악한 항온항습기 고장 시설은 7곳으로, 이 가운데 4곳은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수리하지 못한 상태였다. 일부 시설은 2023년 항온항습기가 고장 난 이후 현재까지 수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수리 시점이 2027년으로 예정된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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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의원은 "다량 소장처 10곳 중 6곳에 학예인력이 없고 상당수는 배치 이력조차 없는 만큼 현행 학예인력 지원체계가 현장의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온항습기 역시 설치에 그치지 않고 고장 발생 시 적기에 수리돼 실제 보존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유산청은 다량 소장처의 여건을 면밀히 살펴 전문인력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존시설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