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전용망 2000개 돌파...신규 구축 86%가 5G

GSA, 88개국 2031개 고객사 집계...2030년 시장 규모 220억 달러 전망

방송/통신입력 :2026/09/25 07:30

전 세계 기업과 기관에서 구축한 프라이빗 모바일 네트워크가 2000곳을 넘어섰다. 기존 구축망에서는 LTE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올해 새로 구축된 전용망 10곳 중 8곳 이상이 5G를 채택하면서 신규 시장의 중심축은 5G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88개국에서 프라이빗 LTE·5G·GSM-R 네트워크를 도입한 고객사는 총 2031곳으로 집계됐다.

GSA 연구팀을 이끄는 사이먼 브라이언트 FDM CCS 인사이트 리서치 부사장은 “고객사 한 곳이 복수의 전용망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어 실제 구축된 네트워크 수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SA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고객사당 통상 2~3개의 전용망을 구축하고 있다. 공공안전 재난대응이나 철도처럼 수백개의 개별 사이트를 운영하는 대규모 사례도 있다.

시장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2026년 상반기 새롭게 확인된 고객사는 76곳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추가된 241곳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가장 많은 고객이 추가된 해는 2022년으로 321곳을 기록했다. 다만 2020~2025년 누적 고객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34%에 달했다.

코어망을 공유하지 않는 특화망 구축이 최근 2000개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_클립아트코리아

신규 전용망 86%가 5G…4G서 무게중심 이동

기존 전용망에서는 여전히 LTE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LTE를 사용하는 고객사는 1385곳이며 전체 고객 가운데 LTE만 사용하는 곳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반면 5G를 도입한 고객 비중은 전체의 49%까지 올라왔다. 특히 올해 새롭게 확인된 전용망 가운데 86%가 5G 또는 5G와 LTE를 함께 사용했다. 기존 시장에서는 4G가 기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신규 구축에서는 5G가 사실상 기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현재 GSM-R을 사용하는 사례가 22건으로 집계됐다. 향후 철도 전용 5G 표준인 FRMCS로 장기간에 걸쳐 전환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전체 고객의 36.6%로 가장 많았다. 독일을 중심으로 영국과 북유럽 지역에서 구축이 활발하다. 북미가 32%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에서는 CBRS 주파수를 이용한 전용 5G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비중은 15%로 일본과 한국, 호주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의 경우 수만개의 전용망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공용망 코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GSA 집계에서는 프라이빗 네트워크로 분류되지 않았다.

최대 수요처는 제조업, 2030년 시장 220억 달러 전망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가장 큰 시장이다. 프라이빗 모바일 네트워크를 시험하거나 실제 구축한 제조기업은 393곳으로 집계됐다. 교육 분야가 173곳으로 뒤를 이었으며 미국과 유럽 대학 캠퍼스 구축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광업과 국방·평화유지, 전력 분야에서도 전용망 활용이 늘고 있다. 특히 전력 분야에서는 전력망과 변전소 등 핵심 인프라 통신을 위해 410MHz 또는 450MHz 대역을 사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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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망 한 곳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평균 설비투자비는 약 15만 달러로 조사됐다. 연간 운영비는 15만~20만 달러 수준이지만 산업과 구축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시장 성장 전망도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STL파트너스는 프라이빗 모바일 네트워크의 전체 잠재시장 규모가 2025년 23억 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