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지금] 영국, AI 규제·육성 사이 균형 찾는다…"중재자 역할 할 것"

번햄 총리, 트럼프와 AI 협력 논의…글로벌 AI 감독체계 구축에도 힘 실어

컴퓨팅입력 :2026/09/22 09:46

영국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균형점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AI의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앞두고 AI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번햄 총리는 AI를 '선을 위한 힘'으로 활용하기 위한 미·영 협력을 추진하고 영국이 관련 논의에서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접근법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인류에 미칠 위험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영국에서는 AI 기업 관계자들이 정부의 규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업계와 정부 관계자, 전문가들이 AI를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 및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17 (사진=로이터/뉴스1)

금융 분야에서도 AI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사라 브리든 영란은행 부총재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융당국이 대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번햄 총리는 영국이 AI 안전 분야에서 구축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논의를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첨단 AI 모델을 평가하는 AI안전연구소(AISI)를 운영하고 있으며 번햄 총리는 AISI가 향후 글로벌 AI 규제 논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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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영국의 역할론은 국제사회에서 AI 감독체계 마련을 둘러싼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엔에서는 21일(현지시간) 22개국이 새로운 글로벌 AI 감독체계 마련을 주장하는 선언을 채택했으며 영국 야권에서도 국제 AI 안전기구를 영국에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번햄 총리는 "우리는 이러한 잠재적인 균형점을 찾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가 가져올 막대한 혜택을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