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소리없는 전쟁터' CCE 2026' 개막…총 상금 1억원

CSK 2026 부대행사로 17일 본선 열려…18일 결과 발표하고 시상식

컴퓨팅입력 :2026/09/17 21:45

"오! 나이스."

17일 오전 11시, 글로벌 사이버 안보 행사 '사이버 서밋 코리아(Cyber Summit Korea, CSK2026)' 부대행사로 개최한 '사이버 공격 방어 대회(CCE 2026)' 현장에서 한 참가자의 나지막한 탄성이 들려왔다. 잘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한 함성이다.

현장은 금세 다시 조용해졌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마저 귀에 생생히 꽂힐 정도로 고요했다. 문제를 해결해 지르는 환호성마저도 속삭이듯 작게 내뱉어야할만큼 현장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CCE 2026 대회 현장 청소년 부문 입구. 중앙에 정숙 표지판이 놓여 있다.

청소년 부문 입구에 배치된 '정숙'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팀별 대회 진행에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인데, 엄숙한 환경에서 진행된 'CCE 2026' 현장은 '소리없는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CCE 2026 일반부문 대회장 입구.
CCE 2026 공공부문 대회장 입구.

CCE는 2017년부터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대국민 사이버보안 인식 제고와 미래 사이버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민·관·군 참여 사이버공격방어대회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CCE는 지난달 22일 개최한 온라인 예선전을 뚫고 17일 CSK가 개최되는 서울 코엑스 현장에서 본선이 치뤄졌다.

대회는 사이버 회복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포너블 ▲웹 해킹 ▲포렌식 ▲암호 ▲리버싱 ▲블록체인 ▲AI 등 분야의 문제가 출제되며,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팀이 우승하는 구조다.

CCE 2026 대회 진행 방식 안내 표지판.

진행 방식은 정답, 기록, 속도, 방어 등 4가지 방식을 하나의 점수판에서 겨루는 구조다. 4가지 방식의 점수를 모두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기존 CTF(캡처 더 플래그) 방식과 동일하게, 취약점을 분석하고 특정 문자열(플래그)를 제출하면 정답으로 인정되는 방식이 채택된다. 

같은 문제를 반복 개선해 더 좋은 기록을 만들면 가점이 부여된다. 15분 내로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경우에도 배점 항목이 포함돼 있다. 실제 서비스를 끝까지 지켜내는 '방어' 방식도 평가 요소다. 

CCE 2026 본선 진출 팀 리스트.(사진=CCE 홈페이지 갈무리)

예선전은 408개 팀이 참가해 본선에는 총 50개팀만 진출했다. 본선은 일반팀(20팀), 공공팀(20팀), 청소년팀(10팀)으로 열린다.

대회가 개최되는 코엑스 컨퍼런스E룸을 지나면 좌측이 일반 부문 팀, 중앙에 청소년팀, 우측에 공공팀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대회장 중앙 화면에는 각 팀별 스코어보드가 순차적으로 표시되기를 반복했다. 각 팀명과 참가자들의 사진이 표시된 팀별 부스가 마련돼있고, 각자 노트북을 펼쳐든 채 제시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였다.

11시 30분 대회장 중앙에 표시된 일반 부문 스코어보드

스코어보드에는 현 시점 상위 10개 팀의 점수가 표시됐다. 오전 11시30분경 일반 부문의 경우 GYG 팀이 150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TriStar Navigator 팀, 스테고사우루스 팀이 각각 2위, 3위로 뒤따랐다.

11시 30분 대회장 중앙에 표시된 공공 부문 스코어보드

공공 부문은 같은 시각 ctf초보 팀이 1364점으로 1위, Cyber Army Tiger 팀이 1005점으로 2위, 육해공 팀이 984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었다.

11시 30분 대회장 중앙에 표시된 청소년 부문 스코어보드

청소년 부문은 같은 시각 OneDay orDayone 팀이 1082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었다. 왕과 하는 남자들 팀이 952점으로 2위, son 팀이 938점으로 3위였다.

다만 CCE 대회는 오전 9시 시작해 당일 오후 6시까지 개최되기 때문에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주목되는 팀은 단연 오펜시브 보안 기업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포함된 sweep duck, GYG팀이다.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는 2025년과 2024년 CCE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CCE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2024년 이래 2회 이상 종합우승을 수상한 사람에게 부여된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CCE 대회 운영 관련 자문 수행이 가능하고, 등록된 다음연도부터는 참가가 제한된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티오리 소속 팀이 매년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올해도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티오리 관계자는 "올해 CCE에도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많이 출전했다"며 "sweep duck 팀은 티오리 구성원으로만, GYG 팀은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를 포함한 연합팀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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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 현장에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참가자들.

대회 결과는 시상식과 함께 오는 18일 발표한다. 상금은 총 1억원이다. 지난해 상금과 동일하다. 종합 우승팀에 국가정보원장상과 함께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공부문과 일반부문 우승 팀은 1300만원, 청소년부문 우승 팀은 600만원의 상금과 국가정보원장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공공부문 및 일반부문 준우승 팀에는 700만원의 상금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상이, 청소년 부문 준우승 팀에는 400만원의 상금과 동일한 상을 준다. 장려상은 공공부문과 일반 부문에 400만원의 상금, 청소년 부문은 200만원의 상금이 예정돼 있다. 공공부문 입상자는 국가정보원 사이버보안 직무평가에서 가산점 혜택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