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러스트 '티어1' 언어로 격상..."C++·타입스크립트와 동급"

윈도우 취약점 70%가 메모리 문제…메모리 안전성 강화

컴퓨팅입력 :2026/09/13 12:30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스트를 사내 개발을 위한 핵심 프로그래밍 언어인 '티어1'으로 공식 격상했다.

관련 업계에선 기존 C/C++ 코드에서 반복되는 메모리 안전성 문제를 줄이고 윈도우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에서 러스트 도입을 표준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이다.

12일 빅터 치우라 마이크로소프트 러스트 툴링팀 수석 엔지니어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러스트콘 기조연설에서 "러스트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티어1 언어로 C++, C#, 타입스크립트와 나란히 회사 내부 개발에 가장 잘 지원되는 언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스트를 티어1 언어로 격상시켰다(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로컬 개발 환경부터 빌드, 테스트, 배포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 전반에서 러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프로세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러스트 도입에 힘써왔으며 낯선 언어가 아니다. 이미 회사 내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 저장소에서 활용 중으로 확장형 러스트 서비스 개발을 위한 라이브러리 및 도구 모음인 '옥시다이저(Oxidizer)'도 구축했다.

이 도구는 아웃룩, 워드, 엑셀, 원드라이브, 셰어포인트 등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핵심 서비스의 개발과 고도화에 사용돼 왔다. 코파일럿 기술 스택 역시 러스트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스트를 '티어1'으로 격상한 핵심 이유는 메모리 안전성 강화와 대규모 내부 개발 지원 체계 표준화다.

그동안 윈도우와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오랫동안 C/C++ 기반 코드가 상당수 사용됐다. 문제는 해당 언어가 버퍼 오버플로, 해제 후 사용, 댕글링 포인터 같은 메모리 오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크 러시노비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CTO인도 2025년 러스트콘 기조연설에서 "윈도우 공통 취약점 및 노출(CVE)의 약 70%가 메모리 문제와 관련돼 있다"며 "C와 C++을 아무리 개선하려 해도 러스트가 출발점부터 제공하는 수준만큼 좋게 만들 수는 없다는 점을 오래전에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스트는 컴파일 단계에서 이런 종류의 오류 상당수를 잡도록 설계돼 있어, 보안 취약점과 운영 장애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동시에 C/C++ 수준의 성능이 필요한 운영체제,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서비스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러스트 도입이 모든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규모 기존 코드베이스에서는 러스트와 C++가 함께 동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러스트의 컴파일러 검사는 러스트 코드 내부의 메모리 안전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지만, C++에서 할당된 메모리를 가리키는 포인터나 외부 함수 인터페이스(FFI)를 다루는 과정에서는 검증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스트의 안전성 보장을 우회하는 '언세이프' 코드 영역과 C++ 연동 경계는 지속적인 관리와 검증이 필요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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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치우라 엔지니어는 "러스트가 티어1 언어가 됐다는 것은 내부 팀이 로컬 개발부터 운영 환경까지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보안 툴체인 빌드, 품질 관리 절차, 플랫폼 통합,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개발 수명주기(SDL) 요구사항 준수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스트와 C++가 함께 쓰이는 시스템은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통합 코드 생성 기반을 통해 두 언어가 모든 개발 워크플로에서 동등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