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우주에서 포착한 사진이 테러 발생 25주년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프랭크 컬버트슨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중 두 번째 타워가 붕괴하면서 맨해튼 상공을 뒤덮은 짙은 연기 기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테러 당시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테러 조직 알카에다 소속원들은 여객기 4대를 납치했다. 이 가운데 2대는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했다. 약 17분 간격으로 발생한 두 차례의 충돌 이후 두 건물은 모두 붕괴했다.
당시 NASA 우주비행사이자 ISS 사령관이었던 프랭크 컬버트슨은 테러 공격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ISS에서 뉴욕을 내려다보며 맨해튼 상공에서 솟아오르는 짙은 연기 기둥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당시 ISS는 지표면에서 약 400㎞ 고도에 위치해 있었다.
컬버트슨은 테러 직후 며칠 동안 ISS에서 바라본 9.11 테러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조국의 상처로부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지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선에 타고 있으면서 그토록 의도적이고 끔찍한 행위로 생명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우주에 머물던 컬버트슨은 이후 납치된 여객기를 몰고 펜타곤에 충돌한 조종사가 자신의 옛 비행학교 동기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ISS가 펜타곤 상공을 지나면서 우주비행사들은 세 번째 여객기가 충돌한 건물 측면에 생긴 커다란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컬버트슨은 친구를 떠올리며 “우주에서는 눈물이 평소처럼 흐르지 않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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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7년 9.11 테러 직후 목격한 또 다른 이례적인 현상도 공개했다. 그는 “가장 놀라운 현상 중 하나는 약 두 차례 궤도를 도는 동안 미국 전역을 그물망처럼 가로지르던 모든 비행운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외도 있었다. 우주비행사들은 미국 중서부 상공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이동하는 하나의 비행운을 발견했다. 컬버트슨은 “그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며 당시 모습을 “매우 심각한” 광경이었다고 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