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2027년도 예산안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행정서비스와 재난안전 분야 주요 사업에 총 939억원을 편성했다. 전년 같은 사업 예산을 합산한 261억원보다 678억원으로 약 260% 늘어난 규모다.
행안부는 'AI민주정부 구현'을 국민안전 강화, 지역균형성장, 사회통합과 함께 4대 핵심 투자 분야로 설정했다. 국민이 행정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AI 적용을 확대하고 공직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재난안전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 행안부가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주요 AI 관련 예산은 ▲AI 행정업무 적용 ▲AI통합민원플랫폼 구축 ▲혜택알리미 서비스 운영·확대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 등 4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AI 기반 행정서비스 직접 사업 3건의 예산은 815억원이다. 전년 261억원보다 554억원, 약 212% 증가했다. 여기에 2027년 신설되는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 예산 124억원을 더하면 전체 주요 AI 관련 예산은 939억원이 된다.
가장 큰 폭으로 예산이 늘어난 사업은 AI통합민원플랫폼 구축이다. 관련 예산은 2026년 18억원에서 2027년 203억원으로 185억원 증가했다. 전년 예산의 약 11.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약 1028%다.
AI통합민원플랫폼은 하나의 AI 민원창구에서 민원 안내부터 처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민이 필요한 민원서비스를 사이트별로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통합 플랫폼 한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안부 담당자는 "기존 민원서비스가 흩어져 있어 국민이 사이트별로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일일이 찾아가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정부24와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이 별도로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정부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부 혜택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혜택알리미 서비스 운영·확대 예산은 2026년 56억원에서 2027년 70억원으로 14억원, 25% 증액됐다. 행안부는 안내 대상 정부 혜택을 1000여종 이상 추가할 예정이다.
공직자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AI 행정업무 적용 예산은 187억원에서 542억원으로 355억원 늘었다. 공직자용 AI 서비스인 '온AI'를 범정부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예산으로 전년 대비 약 2.9배 규모다.
온AI 예산 증액에는 부처별로 개별 편성하려던 AI 활용 수요를 행안부가 일괄 편성하는 방식으로 바꾼 점도 반영됐다. 행안부는 공공부문 AI 활용을 주도하는 차원에서 부처별 필요 소요를 파악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온AI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AI와 달리 공직자와 공공부문이 행정망 안에서 활용하는 서비스다. 보안상 개방형 AI에 입력하기 어려운 행정자료를 다루기 위해 공공부문 환경에 맞춘 AI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관련 예산에는 AI 서비스 이용료와 행정자료 기반 학습, 데이터 구축·갱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 사용 비용이 포함된다.
행안부 측은 "기존 내부 자원을 활용하면서 외부 기관과 협업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사용료 형태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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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편성된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 예산은 124억원이다. 행안부는 AI를 재난안전 분야에도 적용해 재난 대응과 관제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민주정부, 국민안전, 지역균형성장, 사회통합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2027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