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규모 홍수,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과학입력 :2026/08/27 17:09    수정: 2026/08/27 18:03

중국 국경에 있는 네팔과 티베트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실종자 수가 820여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홍수 발생 직후를 비교한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인도 매체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해당 지역의 위성 사진을 보도했다.

홍수가 발생하기 전 23일 네팔 마나카마나의 모습(위)과 홍수가 발생한 후인 2026년 8월 26일의 모습(아래)을 함께 보여주는 위성 사진 (출처=로이터/뉴스1, 플래닛랩스 PBC)

공개된 사진은 우주에 있는 위성이 촬영한 해당 지역의 놀라운 풍경 변화를 보여준다. 홍수 이전에는 푸른 산비탈이 넓게 펼쳐져 있었지만, 이제는 갈색 잔해와 퇴적물로 뒤덮여 있다.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빙하의 아랫부분이 산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나와 수백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면서 암석과 퇴적물을 함께 운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6년 8월 23일 네팔 마나카마나 지역의 홍수가 발생하기 전 위성 사진 (출처=로이터/뉴스1, 플래닛랩스 PBC)

플래닛 랩스가 하루 간격인 25일과 26일 촬영한 국경 계곡 사진은 참사가 발생한 시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초기 보고서에서는 지진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후 기록된 지진 활동이 별도의 지진이 아닌 붕괴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26일 네팔-중국 국경 인근 계곡들이 대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후의 위성 사진 (출처=로이터/뉴스1, 플래닛랩스 PBC)

인도 시킴 대학교 공학 지질학 전문가 비크람 굽타 교수는 위성 영상 분석 결과 빙하 붕괴가 빙하 하단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빙하 말단의 상당 부분이 붕괴되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암석과 퇴적물이 함께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도 캘거리 대학교 지구과학자이자 부교수인 댄 슈거는 이번 참사의 원인이 계곡 위 높은 곳에 있는 빙하에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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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팔과 티베트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를 모두 합치면 1천300명이 넘는 상태이며, 이번 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위성을 활용해 지표면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면서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위성 관측은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광범위한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