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9월 9일 최후통첩…48시간 부분파업 예고

노조 "요구안 총액만 부각해 여론전"…사측 "경영환경 고려하면 수용 곤란"

디지털경제입력 :2026/08/27 16:41

포스코노동조합이 9월 9일을 교섭 시한으로 제시하고 이후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7일 사측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1차 쟁의행동으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첫 부분파업 개시일을 확정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9월 9일까지 사측의 교섭 태도와 추가 제시안을 지켜본 뒤 예정된 쟁의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임단협 투쟁 중인 포스코 노조 (사진=포스코노조)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가 2026년 단체교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번 쟁의가 임금 인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를 개선하고 현장 희생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노사가 함께 참여하고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 ‘자생안전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기존 안전협의체 수준으로는 현장의 요구를 실제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31일 세종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6일 공문을 통해 기자회견 중단과 관련 자료의 외부 공개 자제를 요구했다. 

노사는 요구안의 비용을 둘러싸고도 맞서고 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하려면 약 1조 4000억원이 필요하다며 철강 업황과 환율·유가 등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측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전제로 한 기본임금 1.2% 인상과 목표달성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과 복지, 안전, 인력 등 성격이 다른 요구안을 하나의 금액으로 합산해 공개하면서 노조가 일시에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치게 했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노조는 모든 요구안을 그대로 관철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본교섭에서 수용 가능한 항목과 조정할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구안 전체 금액을 강조하는 방식이 오히려 노사 간 입장차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노동자의 희생을 인정한다면 노조도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변화 없는 희생만 요구한다면 예정된 쟁의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