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지난 30일 '쿠키런: 크럼블'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방치형 특유의 편의성에 캐릭터 조합을 더한 전략 신작으로, 쿠키런 IP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귀여운 캐릭터성에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눈에 띈다.
게임은 거대한 운명을 짊어진 영웅 대신 돈을 벌기 위해 소소한 의뢰를 해결하는 '부스러기 용병단'의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세계 정복 대신 돈벌이가 목적인 빌런 '임플란트단'과 대립하며, 틈틈이 등장하는 '쿠키톡'의 재치 있는 대화가 가볍고 스트레스 없는 서사를 완성한다.
메인 화면에서는 최대 12종의 쿠키가 한꺼번에 출전하는 와글와글한 떼 전투가 펼쳐진다. 출시 시점 기준 69종의 쿠키와 오리지널 펫 4종을 포함한 54종의 펫을 조합해 덱을 구성해야 하며, 속성과 시너지에 따라 전투 흐름이 달라져 방치형임에도 깊이 있는 전략성을 요구한다.
기존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한 '얼터너티브 쿠키'의 등장도 수집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용감한 쿠키의 다른 시간선 모습인 TSSR 등급 '오븐방랑자 쿠키' 등 다채로운 라인업이 마련됐으며, 오븐을 활용한 무한 장비 뽑기 시스템으로 직관적인 성장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투력 랭킹이 직관적으로 표기되는 '크럼블 던전'은 가장 인상적인 콘텐츠다. 거대 보스 '황금갓방울'을 상대로 설정한 덱과 무관하게 보유한 모든 쿠키가 총출동해 아기자기하면서도 시각적으로 풍성한 전투 연출을 뽐낸다.
경쟁 콘텐츠인 PVP '아레나' 역시 이용자의 피로도를 덜어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상대와 직접 맞붙는 대신 비동기 전투를 택했으며, '명성'을 얻기 위한 일종의 성장 던전 역할을 겸하도록 해 스트레스 없이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었다. 보스 자동 소환 등 각종 편의 시스템도 쾌적한 플레이를 돕는다.
다만 꽉 찬 콘텐츠 이면에는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퀘스트 클리어 보상을 일일이 수동으로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각종 자동화 기능이 온전히 열리기까지 거쳐야 하는 튜토리얼 구간이 방치형 치고는 다소 길게 느껴진다.
더불어 메인 스테이지 진행 중 난이도가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구간이 종종 발생한다. 이로 인해 특정 스테이지에 머물며 방치 보상으로 경험치를 모으는 일명 '주차' 플레이가 강제되거나 과금을 고려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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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꾸준히 방치만 해도 언젠가는 스테이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장르 본연의 특성을 충실히 살려냈다고도 볼 수 있다.
'쿠키런: 크럼블'은 치열한 경쟁과 영웅 서사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훌륭한 환기처를 제공한다. 어깨에 힘을 빼고 가볍게 즐기는 '스낵 게임'의 본질에 충실해, 스트레스 없이 성장의 재미만 직관적으로 취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