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이준희 삼성SDS 대표 "AI 풀스택으로 미래 성장 기회 선점"

AI 인프라 800MW 목표 제시…엔트로픽 협력·DBO 사업 확대 추진

컴퓨팅입력 :2026/07/30 17:38    수정: 2026/07/30 17:44

삼성SDS가 2분기 클라우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 이후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공공 AI전환(AX),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기적으로는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중장기적으로는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새 성장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30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 3조7천178억원, 영업이익 2천318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7천625억원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은 7천794억원으로 17% 증가했다. 물류 부문 매출도 1조9천553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준희 대표이사 사장은 엔트로픽과의 협력,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AI 풀스택 전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사업 기회에 연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지난 25일 AI 서밋에서 미국 엔트로픽과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협력 내용은 클로드 기반 신규 사업 공동 발굴, 공동 마케팅, 어플라이드 AI 엔지니어 공동 양성,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사업 확산 등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AI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삼성SDS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을 통해 엔트로픽 서비스를 먼저 도입·검증하고 있으며, 삼성 관계사 20곳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외부 고객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본사 전경 (사진=삼성SDS)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김태호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은 IT서비스 부문에 대해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성장세가 이어지며 하이 싱글 수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매출 성장률은 미드 싱글 수준,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을 전망했다. 

물류 부문 역시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효과와 대외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브리티웍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앞세운 AX 확대 전략이 소개됐다. 솔루션사업부장인 송해구 부사장은 올해 중앙정부 지능형 사업 확대에 따라 총 47개 부처, 18만명 대상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연말까지 30개 부처, 13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안정적인 리커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교육청, 지자체, 공사공단으로도 영업을 확대해 2027년 공공 시장 확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사업은 항공과 계약 물류가 2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사업부장인 오구일 부사장은 대외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항공 물류는 항공사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업종이 다른 제품을 함께 운송하는 혼적 사업을 확대했고 계약 물류는 자동차 부품과 태양광 유통 물류에서 성과를 냈다. 하반기에는 해상 운임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항공은 AI 산업 호황 영향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사업은 삼성SDS의 중장기 전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김은영 부사장은 회사의 AI 인프라 사업 모델을 직접 자산을 보유하는 자체 투자형(CAPEX), 일부 자본 참여 방식의 에쿼티형, 자산 보유 없이 설계·구축·운영을 맡는 엔터프라이즈 설계·구축·운영(DBO)형으로 설명했다. 삼성SDS가 제시한 800메가와트(MW) 목표는 이 세 가지 모델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김 부사장은 800MW 목표에 다양한 파트너십과 DBO 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과의 협력 물량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AI 인프라 사업이 자체 데이터센터 확장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십과 운영 사업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조감도 (이미지=삼성SDS)

GPU 사업 확대도 주요 관심사였다. 김 부사장은 "B300을 1차 투자해 국내 CSP 중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부분 90% 이상이 이미 서비스화돼 고객이 사용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주한 사업을 통해 3천 장 이상의 B300과 베라 루빈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B300 1천240장은 올해 12월 구축을 완료해 내년부터 실제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B300 외에 베라 루빈과 NPU를 포함한 추가 투자도 내부 검토 중이다.

디지털 자산 분야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두나무 지분 투자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디지털 자산 인프라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와 삼성SDS의 IT서비스, AI,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가상자산 기반 금융 SI, AI 기반 차세대 결제 사업 등을 구체적인 기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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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과 관련한 임대형 구조와 수익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부사장은 서비스 공간과 임대 GPU 셋업 방식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구조와 수익성은 현 시점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AI 인프라와 신사업 전략에 집중됐으며 노조 등 내부 현안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우리는 AI 풀스택 기업으로서 고객의 AX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AI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와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