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승부수 통할까…매출 늘었으나 주가는 8% 급락

AI 투자 확대로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

인터넷입력 :2026/07/30 08:59

메타의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60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602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7.14달러를 밑돌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고 야후 파이낸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메타의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배경으로 법적 소송 관련 비용 24억 달러와 퇴직금 비용 12억 달러를 꼽았다. 해당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610억~64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평균 전망치인 631억 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 매출 예상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광고 매출은 593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90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에도 주목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예상치를 기존 1천250억~1천450억 달러에서 1천350억~1천450억 달러로 높였다.

메타는 지난 28일 블랙록과 미국 텍사스주에 140억 달러 규모의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블랙록이 해당 부지의 지분 80%를, 메타가 나머지 20%를 보유하게 된다.

이달 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용량 일부를 외부 고객에게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메타가 스페이스X의 사업 모델을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앤트로픽과 구글 등에 자사의 AI 인프라를 임대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코어위브처럼 AI 하드웨어를 그대로 임대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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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이달 최신 AI 코딩 모델인 '뮤즈 스파크 1.1(Muse Spark 1.1)'을 공개하는 한편, 오픈AI와 앤트로픽보다 크게 낮은 가격 정책도 발표했다. 메타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2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4.25달러를 책정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현재 Opus 4.8 모델 기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5달러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비용에 민감한 기업과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며 AI 모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