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핵융합실험로 진공용기 정밀 조립 성공…총 400톤 규모

프랑스서 안착 기념 '코리아-이터 퓨전 데이' 열어…"이정표 급 정밀도"

과학입력 :2026/07/22 17:45

국내에서 제작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섹터 모듈을 토카막 본체에 정확히 내려놓고 설치하는 피트 안착(Pit Landing) 기념 행사가 프랑스 현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코리아-이터 퓨전 데이'를 개최했다. 피트 안착은 초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수백 톤에 이르는 구조물을 토카막 피트(건물 공간) 내부의 지정된 위치에 정밀하게 정확히 안착시키는 고난도 설치 작업이다.

ITER에 설치중인 진공용기 섹터모듈 모습.(출처=ITER 홈페이지/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이번에 설치한 진공용기 섹터 모듈은 거대한 도넛 형태로, 모두 9개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  

진공용기는 고진공 상태서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견디는 ITER 핵심 설비다. 높이만 11.3미터, 폭 6.6미터, 단일 중량 약 400톤급에 달하는 섹터 모듈 9개가 맞물려 도넛 형태의 진공용기를 구성한다.

이 진공용기에서 한국에 제작이 할당된 섹터 모듈은 추가 수주 2개를 포함해 총 4개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핵융합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시험·검증하기 위한 실험로 제작 사업이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및 러시아 총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ITER는 카다라쉬에 건립 중이다. 건설 기간은 2007~2034년이다. 2034년 연구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건설비용은 217.4억 유로(한화 약 36.6조원)가 투입된다.

이번 행사에는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권혁운 주프랑스한국대사,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ITER 기구 사무총장을 비롯한 ITER 회원국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진공용기 제작을 주도한 에이치디현대중공업과 하늘엔지니어링, 케이에이티, 유진엠에스, 삼홍기계, 아이플랜트, 신조로지텍, 다온메탈 등의 관계자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에 이어 과기정통부는 ITER 참여기업인 등의 현장 목소리를 생생히 듣기위해 산·연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진공용기 섹터 모듈의 성공적 설치는 마치 한국의 기술적 역량에 대한 쇼케이스 같다”라며, “과기정통부는 ITER 사업을 통해 2030년대 핵융합에너지 조기 실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