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들어서자 이탈리아를 연상케 하는 음악이 귀를 사로잡았다. 매장 중앙에는 '올리페페' 로고가 새겨진 대형 화덕이 자리 잡고 있었고, 화덕에서는 피자가 끊임없이 구워지며 고소한 냄새를 풍겼다. 매장 곳곳에는 벽화와 올리브나무·레몬나무가 배치해 이탈리아 현지 분위기를 살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올리페페’가 광화문·여의도·판교에 이어 지난 16일 강남에 상륙했다. 국내외 외식 브랜드와 신규 F&B 브랜드 격전지로 떠오른 강남 상권에서 올리페페만의 다이닝 경험을 선보이며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CDR)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탈리아 뒤뜰’ 옮겨놓은 강남점…상권 맞춰 와인 강화
22일 오후 찾은 올리페페 강남점은 ‘이탈리아 뒤뜰’을 주요 콘셉트로 내세웠다. ‘이탈리아의 거리’ 콘셉트인 광화문점, ‘이탈리아 광장’인 여의도점, ‘이탈리아 동네’인 판교점과는 또 다른 콘셉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바닥의 소재와 패턴, 테이블 배치, 가구와 조명 등 공간을 구성하는 세부 요소를 통해 각 매장이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스토리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실제 강남점은 이탈리아 주택에서 흔히 쓰는 노출 목재 보를 적용해 편안한 공간감을 완성했다. 강남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는 아치형 구조를 적용해 햇살이 들어오는 개방감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총 120석 규모로 창가석을 비롯해 부스석과 단체룸 등 다양한 좌석을 갖췄다.
특히 다른 점포들과 달리 와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매장 입구 벽면을 따라 와인 진열장을 설치해 이탈리아 지역별 와인과 논알콜 와인을 선보였다.
이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강남 상권은 상대적으로 자본력을 갖춘 데다 2030세대 비중도 55%에 달한다. CJ푸드빌에 따르면 개점 이후 현재까지 강남점의 와인 매출 비중은 올리페페 매장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테이크 메뉴 역시 기존 매장 대비 판매량이 약 2배 많았다. 와인과 스테이크를 함께 즐기는 고객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 메뉴는 올리브와 5가지 치즈를 듬뿍 올린 화덕피자 ‘올리 올리베’와 원통 모양 파스타면인 ‘지타’에 치즈와 후추를 넣은 파스타 ‘카치오 올리페페’, 이탈리아식 스테이크 ‘비스테카 피오렌티나’다. 이 중 ‘비스테카 피오렌티나’는 현재 강남점에서만 판매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신규 매장이기 때문에 고객 유인 효과를 위해 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를 마련했다”며 “이달 말까지 강남점에서만 판매하고 그 이후에 전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개월 만에 4개점…CJ푸드빌 새 성장동력 될까
CJ푸드빌은 올리페페 매장을 빠르게 늘리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에 1호점을 선보인 이후 올해 5월 여의도, 6월 판교에 이어 4호점까지 확장했다. 브랜드를 선보인 지 약 7개월 만이다.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광화문점은 이달 기준 누적 방문객 12만명을 돌파했고 4개 매장의 사전 예약에는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
특히 올리페페가 광화문과 여의도, 판교, 강남 등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상권에서 사업성을 검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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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의 관심도 엿보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올리페페 1호점인 광화문점을 직접 방문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강남점은 올리페페가 그동안 축적해온 메뉴와 공간, 서비스 경험을 집약해 브랜드의 다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매장”이라며 “점포 확대를 위해 입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