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펀진 "AI 참모로 지휘관 결심 돕는다"

김득화 대표, 국방·군 관계자 초청 행사서 KWM·AISS 등 독자 기술력 소개

컴퓨팅입력 :2026/06/26 15:51

펀진이 미래 전장의 핵심 동력으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을 제시하며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 참모'를 자처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펀진 서밋' 기조연설에서 "AI는 결정을 지원하고 결심은 인간 지휘관의 영역"이라며 "지휘관의 가장 유능한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국방·군 관계자 약 19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펀진이 독자적으로 확보한 국방 AI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대표는 미래 전장을 '소프트웨어 중심 전쟁(Software-Defined Warfare)'으로 규정하며 승패의 핵심이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성에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발전해도 책임이 따르는 최종 판단만큼은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김득화 펀진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펀진 서밋'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대표는 "결정(Decision)은 산술적 분석으로 최적안을 택하는 AI의 영역이지만 정성적 판단과 책임이 따르는 결심(Determination)은 오직 인간 지휘관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펀진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휘결심지원체계 '킬 웹 매칭(KWM)'과 'AISS(AI Sensor to Shooter, 전투장비 직접 탑재용)'를 양 축으로 내세웠다. KWM은 화면을 통해 지휘관과 교류하는 인간 대상 AI 참모이고 AISS는 무인체계에 직접 탑재돼 화면 없이 구동되는 AI다.

펀진은 수주 이후 개발에 착수하는 통상 방식과 달리 국방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국방사업에 진출한 뒤 약 5년간 확보한 기술·제품만 13개에 이른다.

회사 설립 이후 20년간 축적한 사물인터넷(IoT) 역량이 그 토대가 됐다. 통신·스마트카 영역에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던 경험을 여러 유·무인체계를 다루는 군의 과제로 옮겨오면서 개발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김득화 펀진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펀진 서밋'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펀진은 이렇게 개발한 기술을 군 훈련과 전투실험 현장에 직접 투입해 검증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4년 시범 운용한 '아미 타이거 부스트 프로젝트(Army TIGER Boost)'가 있다. 당시 펀진은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을 소량 학습 기법인 '퓨샷 러닝'으로 풀어 3일 만에 아군 무기 13종을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

펀진이 다음 승부처로 지목한 월드 모델은 이 데이터 부족을 풀기 위한 기술이다. 김 대표는 가상 세계(디지털 트윈)에서 미래를 시뮬레이션해 현실 무기 체계에 적용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소개하며, 이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기술 'FAIP-MIND(펀진 AI 플랫폼-MIND)'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부족한 국방 환경에서 월드 모델은 AI 기술의 속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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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모델을 국가 차원에서 키우려면 무기 제원과 같은 기밀 데이터가 한곳에 모여야 한다. 김 대표는 외산 의존을 줄인 국방 AI 기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은 데이터를 보안이 유지된 공통 기반에 올려 군과 기업이 함께 활용하는 'K-국방 월드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지휘관의 고민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수많은 정보를 처리해 승리를 만들어내는 국방 기술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