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다. 맥주 소비 둔화와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커피업계 출신 경영자를 앞세워 사업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라파엘 올리베이라 JDE피츠 CEO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올리베이라는 오는 10월 1일부터 하이네켄을 이끌 예정이다.
하이네켄이 외부 인사를 CEO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 지배 구조를 유지해온 하이네켄은 그동안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경영진을 구성해 왔다.
이번 인사는 지난 5월 말 돌프 판 덴 브링크 전 CEO가 퇴임한 이후 이뤄졌다. 그는 CEO로 6년, 하이네켄에서 총 28년 이상 근무했다.
하이네켄은 최근 음주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경기 둔화로 소비 지출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업 회복 과정에서도 경쟁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와 칼스버그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력의 약 7%를 감축하는 비용 절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 핵심 시장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1분기 맥주 판매량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베트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젊은 인구 증가와 소득 향상에 힘입어 맥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현재 커피업체 JDE피츠의 CEO를 맡고 있다. 2024년 CEO에 오른 그는 취임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하이네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하이네켄은 이직에 따른 보상으로 약 2500만 유로(약 436억 2525만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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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이라는 JDE피츠에 합류하기 전 크래프트 하인즈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국제시장 부문 사장을 지냈다. 당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역에 걸친 70억달러 규모 이상의 사업을 총괄했다. 또 골드만삭스에서도 10년간 근무하며 영국 증권 부문과 홍콩 신흥시장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리베이라는 전략을 재무 성과로 연결한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라며 “조직 단순화와 자원 배분 효율화를 통해 하이네켄의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 계획 실행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