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여파와 주식시장 내 반도체 업종 자금 쏠림으로 산업 성장 양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략적 산업정책 시대의 금융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대한민국 기업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핵심 정책인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이 혁신기업과 신기술, 중소·중견기업으로 흘러가도록 지원하는 금융을 뜻한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금 흐름과 맞닿아 있는 금융권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 기조에 발맞춰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84조원을 생산적 금융 분야에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10조원은 국민성장펀드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산업과 기술혁신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단순한 일회성 투자가 아닌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단계별 투자로 성장 기반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 지원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 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 자체 투자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함 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무형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해서 기업 시작부터 성장 도약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것이 참된 금융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은행·증권·카드 등 주요 관계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각 관계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신사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4월에는 산업 심층 분석을 위해 산업연구원(KIET)과 제휴했으며, 이후 관계사들이 모여 생산적 금융 실행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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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과 함께 포용금융, 관세 피해기업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전사적 실행 과제로 정하고 향후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생산적 금융에 84조원, 포용금융에 16조원을 집행한다.
함 회장은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은 첨단, 미래산업 육성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경제의 굳건한 뿌리산업과 중소형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과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