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최근 은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는 2026년 은 평균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75달러로, 2027년 전망치는 온스당 68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68.25달러와 57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 가격은 올해 1월 말 금값 급등과 공급 제약, 관세 우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온스당 12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달러 강세와 금 가격 조정 영향으로 2월 초 온스당 약 64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특히 3월 미국과 이란간의 전쟁 여파로 은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 가격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온스당 86달러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HSBC “공급 부족 완화될 것”
HSBC는 가격 전망치를 높이면서도 공급 부족 규모 축소와 산업•보석 수요 둔화가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세계은행은 광산 생산량과 재활용 공급 증가 영향으로 글로벌 은 시장의 공급 부족 규모가 2025년 1억4300만 온스에서 2026년 7300만 온스로 감소하고, 2027년에는 2500만 온스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제임스 스틸 HSBC 수석 귀금속 분석가는 "재정 적자 완화만으로는 은 가격이 장기간 급등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하반기 들어 은 가격이 다시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보석류 수요 둔화 예상
전체 은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 수요 역시 감소세가 예상된다. HSBC는 산업용 은 수요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6억7900만 온스에서 2025년 6억5700만 온스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가격 상승에 대응해 은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 소재를 찾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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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측은 산업용 은 수요가 2026년에는 6억4200만 온스, 2027년에는 6억1800만 온스까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석류 수요 역시 둔화될 전망이다. HSBC는 보석용 은 수요가 지난해 1억8900만 온스에서 올해 1억5700만 온스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임스 스틸 분석가는 미국 달러 약세 기대와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은 가격을 일정 부분 지지할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은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