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LFP 재활용 사업 본격화…연말 파일럿 라인 구축

연 500톤 규모…"양극재 고객사, 제품 승인"

디지털경제입력 :2026/05/10 12:30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연말 착수한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올해 말 LFP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라인을 군산 공장에 구축키로 확정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500톤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양극재 기업들로부터 인산철 재활용 제품에 대한 승인을 받아 상용화 협력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일하이텍을 비롯한 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 재활용에 집중해왔다. 코발트 등 함유된 광물 가치가 높아 사업 수익성이 비교적 우수해서다. 

성일하이텍 새만금 공장

반면 LFP 배터리는 인산, 철 등 저렴한 원료 위주라 재활용 기대 수익이 낮다. 최근 몇 년 새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시장에서 LFP 배터리가 주류로 자리잡았으나 재활용 산업은 이같은 이유로 성장이 더뎠다. 먼저 LFP 배터리를 채택해온 중국도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ESS용으로 재사용하거나, 매립해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LFP 배터리가 전체 시장 점유율 절반을 훌쩍 넘길 정도로 성장하면서 재활용이 선결 과제로 부상했다. 

가장 진도가 빠른 유럽연합(EU)은 2031년부터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의무 비율을 리튬 6%로 규정했다. 폐배터리의 리튬 회수 의무 비중도 내년 50%, 2031년은 80%로 제시했다. LFP 배터리 주 생산국인 중국도 전기차 배터리 무단 폐기를 막기 위해 생산 시점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체계를 지난 4월부터 의무 적용했다. 우리나라도 LFP 배터리 재활용 제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가 LFP 배터리 재활용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같은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아직 인산철 재활용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없지만, 기업들이 폐배터리 재활용에 미리 준비하고자 초기 테스트를 추진하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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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국 외 지역에선 LFP 폐배터리 물량이 극히 적다는 점도 제약이다. 파일럿 라인은 국내 유통되는 LFP 전기차 폐배터리와, 북미 ESS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조달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크랩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2028년에는 양산 규모로 라인을 확대하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고 했다.